'원재료 담합' CJ제일제당·삼양사 대표 "국민께 죄송…재발 방지 약속"

'원재료 담합' CJ제일제당·삼양사 대표 "국민께 죄송…재발 방지 약속"

이병권 기자
2026.10.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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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김찬호 CJ제일제당 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식품 원재료 담합 사태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김찬호 CJ제일제당 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식품 원재료 담합 사태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김찬호 CJ제일제당 대표와 이운익 삼양사 대표가 설탕 등 식품 원재료 담합 사태와 관련해 국정감사에서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경쟁사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놨다.

김 대표는 7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공정경쟁 질서를 훼손하고 시장과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업의 시스템과 문화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원점에서 바로잡고 있다"며 "첫번째는 경쟁사와의 접촉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관련 협회를 탈퇴했으며 불가피하게 경쟁사와 만날 경우 사전·사후 보고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담합에 가담한 임직원에 대해서는 강한 인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 구성원에게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사내 리니언시(자진신고 제도)를 통해 문제가 되는 사안을 사전에 발굴해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담합은 CJ제일제당에서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며 "준법경영과 공정거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운익 삼양사 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식품 원재료 담합 사태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이운익 삼양사 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식품 원재료 담합 사태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이운익 삼양사 대표도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정부와 국회의 지원을 받는 기업임에도 신뢰를 지키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와 준법경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부통제 시스템과 임직원 규정도 손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천적으로 담합과 관련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조정해 현재 시행하고 있다"며 "내부통제 시스템을 확고하게 만들고 임직원의 책임을 복무규정과 취업규칙에 명확히 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두 회사 대표의 이날 출석은 올해 잇따라 적발된 식품 원재료 담합에 따른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설탕 담합과 관련해 CJ제일제당에 1383억원, 삼양사에 130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전분·전분당 담합으로는 각각 1029억6500만원, 2103억4000만원을 부과했다. 두 사건을 합치면 CJ제일제당의 과징금은 약 2413억원, 삼양사는 약 3405억원이다.

공정위가 올해 식품업체들에 부과한 과징금은 설탕 3960억원, 밀가루 6710억원, 전분·전분당 7476억원이다. 설탕 담합의 경우 관련 기업들이 장기간 기업간거래(B2B) 설탕 가격의 인상·인하 시기와 폭 등을 사전에 합의한 것으로 조사했다. 원당 가격이 오를 때는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가격이 내려갈 때는 인하 폭을 줄이거나 시기를 늦추는 방식으로 경쟁을 제한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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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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