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사우나 간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장착…목욕가방도 불티

"나 혼자 사우나 간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장착…목욕가방도 불티

하수민 기자
2026.10.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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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컨셉 인기 상품 마틀라마 버킷백, 트래블러스 메쉬백 버킷. /사진제공=W컨셉.
W컨셉 인기 상품 마틀라마 버킷백, 트래블러스 메쉬백 버킷. /사진제공=W컨셉.

'혼자 씻고 쉬는' 1인 사우나와 세신샵이 인기를 끌면서 목욕가방과 메쉬백, 스크럽 등 관련 용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사우나와 목욕을 단순히 몸을 씻는 공간이 아니라 휴식과 자기관리의 시간으로 받아들이는 수요가 커지면서 사우나에 필요한 물건을 직접 챙기고 자신만의 목욕 루틴을 만드는 소비로 관심이 번지는 모습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9CM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사우나'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223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목욕가방' 검색량도 250% 이상 늘었다. 욕조·반신욕 용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으며 로브(가운) 거래액은 166% 이상 증가했다. 사우나와 찜질방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목욕 상품과 관련 상품을 찾는 수요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W컨셉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1~9월 사우나 관련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목욕가방과 목욕바구니, 목욕파우치, 사우나 가방뿐 아니라 페이스타월과 헤어팩 등 사우나 전후 관리에 필요한 상품도 함께 검색됐다. 관련 용품 매출은 같은 기간 80% 증가했다. 목욕바구니와 메쉬백, 소분용기, 헤어팩, 스크럽, 배스파우더 등 사우나에서 사용하거나 사우나 전후 몸을 관리하는 상품 전반에서 판매가 늘었다.

사우나에 필요한 용품을 한데 담아가는 '사우나 가방'이 새로운 소비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러 물건을 넣을 수 있는 메쉬백이나 PVC 소재 가방에 샴푸·트리트먼트·바디워시 등을 소분해 챙기고, 헤어팩이나 스크럽 등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을 따로 준비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도 올해 1~9월 '사우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으며 '사우나팩'은 310%, '사우나스크럽'은 1208%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확산하고 있는 '에브리씽 샤워(Everything Shower)' 문화와도 맞닿아 있다. 에브리씽 샤워는 평소보다 긴 시간을 들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하게 관리하는 샤워 방식이다. 해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자신이 사용하는 헤어·바디 제품을 소개하거나 사우나에 무엇을 챙겨가는지 공유하는 콘텐츠가 확산하고 있다. 욕실에 꺼내놓는 제품으로 취향을 드러내는 '셸피(Shelfie)'처럼 목욕과 샤워에 사용하는 제품 자체가 자기표현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우나와 세신을 단순히 목욕을 위한 활동으로 보기보다 스트레스를 풀고 자신을 관리하는 시간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이용할 때 필요한 가방이나 소분용기부터 스크럽과 헤어케어 제품까지 자신만의 루틴을 구성하려는 수요가 관련 상품 판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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