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지뢰 가능성 높아…최종 판정시 상응하는 조치"(종합)

軍 "北 지뢰 가능성 높아…최종 판정시 상응하는 조치"(종합)

정한결 기자, 조성준 기자
2026.09.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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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합동 현장조사 중간 발표 사진. 사진 내 흰 원은 지뢰 폭발이 발생한 곳. /사진제공=합참.
합동 현장조사 중간 발표 사진. 사진 내 흰 원은 지뢰 폭발이 발생한 곳. /사진제공=합참.

우리 군이 서부전선 DMZ(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북한의 지뢰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최종 사고 원인이 북한으로 확인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권대원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이뤄진 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상황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지뢰 폭발의 원인은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권 차장은 "만약 최종 조사 결과 우리 군의 피해 원인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된다면 MDL(군사분계선)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DMZ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의해 부상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우리 군은 이에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군에 따르면 지뢰 폭발 위치는 MDL 남쪽 10여m 지점이다. 최근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으로부터 10여m 이격된 지점이기도 하다. 지뢰 폭발은 2발이었으며, 철수 과정에서 지표면 5~10cm 아래 지뢰가 매설된 것을 확인했다. 매설된 지뢰 위에는 풀뿌리와 흙이 덮여 있었다고 한다. 군은 이를 갈색의 수지 반보병지뢰로 추정하고 있다.

수지 반보병지뢰는 목함지뢰와 유사한 형태를 갖추되 목재가 아닌 플라스틱(수지)으로 구성된 지뢰다. 북한은 1969년부터 이를 운용해왔다. 합참 관계자는 "수지 반보병지뢰로 추정되는 물체는 매설된 것으로 일단은 추정된다"며 "(나머지 두 개는) 유실 가능성도 있을 수 있는데, 예전에 매설됐다면 땅에 묻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사고 당시에 이미 지뢰탐지기를 이용해 지뢰가 발견되지 않았고, 수색 인원들이 해당 지역을 안전 지역이라고 판단해 오가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봤다. 합참 관계자는 "공병 전문 요원들이 탐지했으나 7~8명이 한 3~4번 왔다갔다해서 안전한 지역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합동 현장조사 중간 발표 사진/사진제공=합참.
합동 현장조사 중간 발표 사진/사진제공=합참.

현장에서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의 경우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진술도 확인됐다. 이는 수색에 참여한 인원 모두가 보호 장비를 착용했다는 군의 기존 발표와 배치되는 내용이다.

합참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하지 못하고 보고 받는 상태에서 (기존) 답변이 나왔다"며 "작전 참가했던 일부 인원들에 의하면 철수하자고 했을 때 덧신을 벗는 모습을 봤다는 사람, 응급처치·지혈대를 한 인원도 덧신을 보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색대대장 본인이 중환자실에 있어 면담을 하지 못했다"며 "일부는 덧신을 신고 있었다고 진술한 사람도 있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합참은 현장조사 지연 논란에 대해서는 군사적 근거를 토대로 결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합참 관계자는 "고위 지연, 축소, 북한 눈치보기, 상부 지시 등은 일체 없고 사실과 다르다"라며 "작전을 했던 인원들의 안내가 필요한데 폭발할 때 바로 옆에 있던 공병 요원이 고막이 찢기며 이명 증상에 지난 23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참의장이 지난 25일 직접 25사단을 방문했고, 파악 중인 제한 사항이 다 해소가 됐다는 현장 지휘관의 건의를 받아서 추진한 것"이라고 했다.

군 당국은 향후에도 현장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뢰탐지기·헬멧·전투화 등의 지뢰 보호장비가 20㎏를 넘기며, 이를 착용한 채로 10시간 가까이 작업하는 현장 인원의 피로가 극심하다는 점을 감안해 안전에 방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북한에 대한 대응 조치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친 뒤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북한이 이번 지뢰 공격에 대한 고의성은 현 시점에서 없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15년 목함지뢰의 경우 우리 군이 사용하는 수색대에 고의적으로 지뢰를 심었지만, 이번 수색로는 50여년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합참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50여년 만에) 개척해서 들어왔전 지점이기에 아군의 병력을 대상으로 의도를 갖고 있다라고 보기엔 현재까지는 좀 제한된다"며 "그 이유에 대한 부분을 좀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해당 지역을 북한 영토로 인식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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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입니다.

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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