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주
미국 증시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신 이슈, AI·반도체 등 기술주 동향, 금리·고용지표 등 경제 변수, 주요 기업 실적과 정책 변화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심층 뉴스 코너입니다.
미국 증시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신 이슈, AI·반도체 등 기술주 동향, 금리·고용지표 등 경제 변수, 주요 기업 실적과 정책 변화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심층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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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AI(인공지능) 투자 열풍을 주도해온 반도체주가 이제는 급격한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왜?━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지난 6월22일(현지시간)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뒤 다음날부터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고점을 낮춰오고 있다. 중요한 점은 반도체 기업의 실적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아니란 점이다. 반도체주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 6월24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고 다음날 주가가 15. 7% 급등하며 사상 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하지만 그 이후 힘이 빠지며 지난 7일 종가는 전 고점 대비 22. 7% 급락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에 대한 반응은 더욱 부정적이었다. 삼성전자는 7일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2배 이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지만 주가는 오히려 7% 급락했다.
강세론자에게 지금 증시가 버블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근거를 물어보면 반드시 나오는 대답이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다. 선행 PER은 향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계산한 주가 밸류에이션이다. 실제로 미국 주식시장은 올들어 가파르게 올랐지만 펀더멘털 애널리스트들이 증시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가장 즐겨 사용하는 선행 PER은 오히려 올해 초는 물론 1년 전보다도 낮아졌다. 주가보다 기업들의 EPS 전망치가 더 빠르게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와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7월2일 S&P500지수의 향후 12개월 예상 EPS 기준 선행 PER은 22. 4배였다. 1년이 지난 올해 7월2일 S&P500지수는 20%가량 상승했지만 선행 PER은 오히려 20. 5배로 낮아졌다. 오는 14일 JP모간과 씨티그룹 등 대형 금융회사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하는 가운데 2분기 S&P500 기업들의 EPS는 7분기 연속으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올 2분기를 마감했다. 올 2분기에 나스닥지수는 21. 4%, S&P500지수는 14. 9% 올랐다. 지난 1분기에는 조정이 있었기 때문에 올 상반기 수익률은 나스닥지수가 12. 5%, S&P500지수는 9. 6%로 2분기 수익률을 밑돌았다. 다우존스지수는 올 2분기에 12. 9%, 올 상반기에 8. 9% 올랐다. 반도체주가 랠리를 주도했지만 증시 전반적으로도 놀라운 수준의 상승세를 누린 셈이다. 이제 거래를 시작하는 7월은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달이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11년간 7월에 평균 1. 4% 상승해 1년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S&P500지수는 7월 평균 수익률이 1. 7%로 더 높았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7월 평균 수익률이 0. 9%로 3대 지수 중 가장 낮았다. 올 하반기 거래가 시작되는 7월1일(현지시간)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토론회 참석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 또 반도체주와 대형 기술주 사이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데 대해 향후 미국 주식시장의 약세를 예고하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투자 뉴스레터들의 추천 종목 수익률을 추적해 평가하는 헐버트 레이팅스의 마크 헐버트는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 기고문에서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7거래일간 다우존스지수는 0. 5% 오른 반면 나스닥지수는 5. 0% 하락해 수익률 격차가 5. 5%포인트까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헐버트는 나스닥지수가 처음 도입된 1971년 이후 다우존스지수와 7거래일간 수익률 격차가 5. 5%포인트보다 더 커졌던 적은 전체 기간의 1%에 불과했으며 이런 이례적인 경우는 주요한 강세장의 정점 직전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0년 3월 닷컴 버블 붕괴였다. 당시 나스닥지수는 고점을 치고 급락하기 직전 10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 동안 다우존스지수와 지난주와 비슷하거나 더 큰 폭의 수익률 격차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2000년 3월 정점을 친 뒤 거의 80% 폭락했다.
미국 증시는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호실적으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매그니피센트 7이 일제히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0. 1% 오른 반면 S&P50지수는 사실상 보합(-0. 01%)이었고 나스닥지수는 0. 5% 떨어졌다. ━마이크론은 웃는데 빅테크 눈물━AI(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주는 큰 폭의 랠리를 누려왔지만 반도체를 구매해야 하는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은 메모리를 중심으로 반도체 가격이 뛰면 부담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애플은 "이렇게 짧은 기간에 부품 가격이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한번도 본 적이 없다"며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콘솔인 X박스 가격을 올리면서 저장장치와 메모리 가격이 이미 2. 5배 이상 상승했는데 내년 가을까지 다시 두 배 가까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사업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인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도 마찬가지다.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회계연도 3분기(올 3~5월)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지만 특히 놀라운 것은 조정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80%를 돌파했다는 점이었다. ━엔비디아보다 높은 영업이익률━매출총이익률은 84. 9%로 전 분기 74. 9%에 비해 10%포인트 높아졌으며 전년 동기 37. 7%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뛰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올 6~8월) 매출총이익률은 86%로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 3~5월 분기 영업이익률도 81. 2%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데이터센터용 GPU(그래픽 처리장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엔비디아의 최근 영업이익률 65~68%조차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공장이 없는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어서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하드웨어 기업으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고마진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소프트웨어 회사 중 영업이익률이 높은 마이크로소프도 기껏해야 40%대다.
미국 기술주가 이번주 들어 이틀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너무 올랐다는 인식,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전환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 막대한 규모의 AI(인공지능) 투자에 비해 불투명한 수익화 전망, 펀드들의 분기 말 포트폴리오 조정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여전히 AI 수혜주들이 버블이라는 진단은 소수 의견에 머물러 있다. 대다수는 미국 경제가 견고하고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을 들어 장기적으로 증시에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주 과열, 조정 불가피?━나스닥지수는 지난 22일(현지시간) 1. 3%, 23일 2. 2% 하락했다. 특히 23일엔 올들어 AI 랠리를 이끌며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여온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의 주가가 13% 이상 급락했다. 또 다른 급등 반도체주인 마벨 테크놀로지의 주가도 9% 이상 미끄러졌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의 주가는 이날 급격한 조정에도 올들어 상승률이 269%와 727%에 달한다. 마벨도 올들어 주가가 228%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2일(현지시간)에도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오는 24일 장 마감 후(한국시간 25일 새벽) 실적을 발표한다. 팩트셋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3분기(올 3~5월)에 20. 70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1. 91달러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5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93억달러 대비 4배 가까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론 주가가 올들어 4배 이상 폭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3~5월 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기본이다. 실제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이크론의 올 3~5월 분기 조정 EPS에 대한 위스퍼 넘버(whisper number)가 22. 17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위스퍼 넘버는 공식적인 시장 컨센서스와 별개로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치를 말한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17일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 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에 나온다. 워시의 데뷔전인 이번 FOMC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금리 결정 자체다. 이번에도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는 3. 5~3. 75%로 동결될 것이 사실상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눈길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와 워시 의장의 향후 연준 운영 방식, 특히 시장과의 소통 스타일은 어떤지에 쏠려 있다. ━성명서 완화 편향 문구 사라되나━향후 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3가지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첫째는 FOMC 성명서에서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시사하는 표현의 삭제 여부다. 지난 4월 FOMC에서는 12명의 투표 위원 중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 3명이 FOMC 성명서에 완화적 정책 편향이 포함되는 것에 반대했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인 스페이스X가 12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 상장해 거래를 시작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올해 하반기 상장이 예상되는 AI(인공지능) 기업인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자 수요를 가늠하게 해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에 5억5560만주를 매각해 750억달러를 조달했다. 이에 따른 기업가치는 약 1조7700억달러로 평가된다. 티커 'SPCX'로 거래되는 스페이스X의 상장과 관련해 궁금한 점들을 정리했다. ━거래는 몇 시에 시작될까━머스크를 비롯한 스페이스X 경영진은 12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나스닥시장의 개장 벨을 울릴 예정이다. 하지만 개장과 동시에 스페이스X의 거래가 시작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규모가 크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IPO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개장과 동시에 거래가 시작되지 않는다. IPO 주관사들은 통상 주식 거래를 개시하기 전에 전체 공모 물량의 약 10% 수준에 해당하는 매수-매도 주문을 맞춰 놓으려 한다.
미국 반도체주 랠리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은 10일(현지시간) 2개의 중요한 이벤트를 맞는다. 10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에 나오는 지난 5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장 마감 후(한국시간 11일 새벽)에 발표되는 오라클의 실적이다. CPI는 성장성이 높은 기술주에 특히 부담이 되는 금리 인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오라클은 AI(인공지능) 인프라에 대한 투자 추이와 AI 수익성에 대한 가늠자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지난 5월 미국의 CPI 상승률은 3년만에 처음으로 4%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지고 금리 인상 전망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CPI는 전월비 0. 5%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4월의 0. 6%에 비해 낮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월간 상승률에 비해서는 거의 세배에 달하는 높은 수준이다. 지난 5월 CPI는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 4월 3.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AI(인공지능) 투자를 위한 자금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까지는 AI 기업들의 천문학적인 자금 조달이 별 무리없이 소화되고 있다. 오히려 AI가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참여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기술기업들은 데이터센터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하는데 혈안이 돼 있고 투자자들은 모든 수단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알파벳, AI 투자 위해 850억불 유증━알파벳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AI 투자자금을 조달해오다 지난주 유상증자(유증)까지 단행했다. 알파벳은 지난 1일 장 마감 후 주식을 매각해 총 80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강해 이틀만에 유증 규모를 847억5000만달러로 늘렸다. 알파벳의 유증에는 보수적인 투자로 정평이 나 있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100억달러를 배정받아 참여했다. 알파벳의 이번 유증은 역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스페이스X의 IPO(기업공개) 공모 물량 750억달러보다도 많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