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모닝 인사이트
트럼프 2기 출범, AI의 발달, 기후변화 등 글로벌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선데이 모닝 인사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전, 깊이 있는 시각과 예리한 분석으로 불확실성 커진 세상을 헤쳐나갈 지혜를 전달합니다.
트럼프 2기 출범, AI의 발달, 기후변화 등 글로벌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선데이 모닝 인사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전, 깊이 있는 시각과 예리한 분석으로 불확실성 커진 세상을 헤쳐나갈 지혜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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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달리던 기업 수장들이 속도를 줄이자고 말하기 시작했다. 영화 터미네이터 속 스카이넷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처럼 머지않은 시간 안에 AI가 우리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위험을 인식하는 것과 실제 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다른 문제다. 현재 AI 개발자들은 '죄수의 딜레마'와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본인의 블로그에 '프론티어(최첨단)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글을 게시하고 "AI 모델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앤트로픽 개발자들이 잇따라 AI의 암울한 미래를 경고한 뒤 나왔다. 제이컵 콕슨은 앤트로픽을 퇴사하면서 "AI가 10년 안에 인류를 모두 멸종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다음날 앤트로픽의 에번 휴빙거 연구원은 "AI가 향후 10년 안에 인류를 전멸시킬 확률이 10%를 넘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쟁 기업인 오픈AI와 구글, xAI의 수장들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인공지능(AI) 모델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메모리를 넘어 연산칩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중국은 거대한 AI 시장을 기반으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주문형 반도체(ASIC),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데이터처리장치(DPU) 등 연산칩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공급 능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대중국 AI 칩 수출 규제까지 이어지면서, 중국 기업 입장에서는 국산 연산칩 확보가 AI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좌우하는 문제가 됐다. ━AI 에이전트 확산…연산칩 시장 급성장━중국 싱크탱크 대동시대가 지난달 발표한 '2026 글로벌 및 중국 연산칩 산업 시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연산칩 시장 규모는 약 1조3900억위안(약 284조9500억원)으로 추산된다. GPU가 약 209조1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73%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ASIC은 약 3조6900억원, CPU는 약 3조2800억원, FPGA는 약 615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세로 심각한 안보 위기에 직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동의 새로운 집단방위체제로 주목받았던 '메카 동맹(사우디·파키스탄·튀르키예 3국 공동방위조약)'이 뚜렷한 대응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는 이란 대리세력의 공세 속에서 취약성이 부각된 메카 동맹에 대해 살펴봤다. ━동맹의 한계…공동 대응 위한 제도와 절차 불투명·주적 부재━지난 8일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 남부 도시와 에너지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 또 홍해 연안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며 원유 수송망을 압박했다. 이에 더해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동서횡단 원유 파이프라인까지 가동이 중단됐다. 기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홍해를 통한 우회 수출로까지 막히면서 사우디 경제를 지탱하는 석유 수출이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출범한 역내 집단방위체제인 메카 방위 동맹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레고는 다시 성장기업이 됐다. 94년 된 장난감 회사가 2022년부터 3년 동안 이익률을 깎아 공장과 팬덤을 사뒀고, 2025년부터 그 값을 돌려받고 있다. 레고그룹이 지난 8월 공개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19억 덴마크크로네(이하 크로네), 약 65억4000만 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불변환율 기준으로는 26% 증가다. 약달러가 보고 수치를 오히려 깎았다. 영업이익은 109억크로네로 22%, 순이익은 86억크로네(약 13억4000만 달러)로 32% 증가했다. 완구업계가 관세와 원가 부담에 흔들리는 와중에 레고는 매출보다 이익을 더 빠르게 늘렸다. 주목할 것은 속도다. 2025년 상반기 레고의 매출 증가율은 12%, 순이익 증가율은 10%였다. 1년 만에 각각 21%와 32%로 뛰었다. 2025년 상반기 매출 346억 크로네는 당시 반기 최대였고, 그해 연간 실적도 매출 835억 크로네에 영업이익 220억 크로네로 창사 이래 최고치였다. 사상 최대 위에서 성장 속도가 오히려 빨라졌다. 레고는 지난 3월 올해 전망으로 매출 한 자릿수 성장과 2025년 수준의 순이익을 제시했다.
미국이 중국에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규제를 실시하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위축되고 있다. 이에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중국 AI 가속기 카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무어스레드, 메타X, 비런커지, 엔플레임 등 신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들도 등장해 공급 확대에 나섰다. ━엔비디아 55% vs 중국산 41%…중국 AI 가속기 카드 시장 판도 변화━시장조사업체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가 지난 4월 발표한 '2025년 중국 클라우드 AI 가속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AI 가속기 카드 시장 전체 출하량은 약 400만장으로 추산된다. 엔비디아는 약 220만장을 출하해 점유율 1위(55%)를 차지했다.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지만 중국 업체들의 합산 출하량도 165만장에 달했다. 전체 시장의 41%를 차지하는 규모다. 중국산 AI 가속기 카드가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엔비디아 중심이었던 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2일 대만 진먼섬에서 약 3㎞ 떨어진 중국 푸젠성 샤먼에 '대만동포 금융서비스센터' 10곳이 처음 문을 열었다. 이는 대만 주민의 중국내 계좌 개설, 환전, 모바일결제, 송금은 물론 주택구입, 자산관리, 창업금융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인프라다. 진먼섬은 대만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대만 본섬보다 중국에 더 가깝다. 앞서 중국은 2023년 진먼과 샤먼을 연결하는 '진샤대교' 착공에 들어갔다. 샤먼~다덩다오 구간은 올해 말 먼저 개통 예정이다. 이처럼 진먼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는 진먼을 회색지대(일상적인 국가 행위와 공개적인 전쟁 사이의 불분명한 분쟁 영역)화 하는 중국의 전략을 살펴봤다. ━진먼을 동일생활권으로… 소프트 회색지대 전략━진먼과 샤먼 사이의 직접 왕래는 2001년 통상·통항·통우(우편)를 일컫는 '소3통(小三通)'에서 시작됐다. 양측의 교류는 관광·친족 방문·상거래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대됐고 정기 여객노선도 매일 28편이 운항하며 1일 평균 이용객 5000~6000명, 연간 184만 명 수준까지 확대됐다.
유튜브 홈 화면을 내리다가 우연히 리센느 영상을 발견한 당신. 당신은 리센느를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당신이 발견한 그 영상은 마음에 들 확률이 상당하다. 리센느가 이른바 '중소돌(중소기획사에서 기획한 아이돌)의 기적'을 쓴 걸그룹이라는 사실을 모른다고 해도 그렇다. 심지어는 아이돌에 관심이 없거나 평소에 유튜브로 노래나 춤이 나오는 영상을 보지 않더라도 당신은 그 영상을 좋아할 가능성이 있다. 걸그룹 리센느의 리더 원이의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이하 안원잘부)에 지난달 28일 올라온 37분짜리 영상 '원이 근황'이 공개 4일 만에 조회수 1000만을 넘어섰다. 11일 오전 9시30분 기준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1211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에 대중적 인지도를 빠르게 높인 걸그룹의 웹예능 영상이 올린 지 4일 만에 조회수 1000만을 넘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해당 영상 시청자의 상당수가 국내 거주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8월 하순 유튜브가 조회수 산정 방식을 변경했다는 것을 고려해도 그렇다.
흑자와 적자가 장기간 누적되는 글로벌 무역불균형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세계경제의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마이클 페티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최근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 '거대한 재조정의 시대가 다가온다(The Great Rebalancing is Coming)'에서 "대규모 무역적자와 흑자가 쌓이는 글로벌 무역불균형은 장기간 지속될 수 없고 결국 조정을 통해 해소될 수 밖에 없다"며 "글로벌 재균형에 따르는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가 향후 무역질서의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티스 연구원은 먼저 지난 100년간의 역사 속에서 대규모 무역불균형이 평온하게 끝난 경우는 드물다고 짚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20년대 미국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생산성이 빠르게 향상됐지만 임금은 그만큼 오르지 못했다. 생산은 소비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했고 미국은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제1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경제를 재건하던 유럽은 해외 차입을 늘리며 막대한 적자를 떠안았다.
2026년 상반기 미국 벤처캐피털(VC) 투자액은 4127억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86%인 3559억달러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 갔다. 2025년 연간 투자액 전체보다 30% 가까이 많은 돈이 반년 만에 사실상 한 방향으로 집행됐다고 피치북과 전미벤처캐피털협회(NVCA)가 7월 공동 보고서에서 밝혔다. 같은 시기 자본의 또 다른 흐름도 포착됐다.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6년 스포츠 구단 경영권 거래액은 8월까지 330억달러로 2025년 연간 280억달러, 2024년 116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거래는 최근 3개월에 몰렸다. 6월 이후 합의된 건만 시애틀 시호크스 96억1200만달러,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125억달러,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45억달러, LA 에인절스 40억달러로 합계 300억달러를 넘는다. 카지노도 움직였다. 틸먼 페르티타의 페르티타엔터테인먼트는 5월 말 시저스엔터테인먼트를 부채 약 119억달러를 포함해 176억달러에 사들이는 전액 현금 합병에 합의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둘러싼 시장의 열기가 기업들의 재무적 기초체력을 넘어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임스 킹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 아시아·태평양 프로그램 중국·세계 담당 선임연구원은 지난 3일 발표한 분석 보고서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거품인가(Is China's humanoid robot industry a bubble?)'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챗GPT 모먼트'에 도달하기 전까지 거품 우려는 계속될 것이며, 이는 투자자와 큰 꿈을 좇는 수많은 중국 로봇 스타트업 모두에게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다. 킹 연구원은 최근 중국 로봇 산업이 다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8월 말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휴머노이드게임에서는 로봇들이 달리고 뛰고 권투하는 영상이 SNS(소셜미디어)를 뒤덮었다. 특히 일부 100m 경기 영상은 '우사인 볼트의 세계기록을 넘어섰다'는 설명과 함께 확산됐다. 다만 보고서는 해당 로봇의 구체적인 기록을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규제 전쟁이 결국 대법원으로 향했다. 미 제9연방항소법원이 지난달 28일 칼시의 스포츠 이벤트 계약이 상품거래법(CEA)상 '스왑'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3대 0 만장일치로 네바다 게임통제위원회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네바다 당국은 칼시의 스포츠 예측계약에 주 도박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판결의 사정거리는 칼시 한 곳에 그치지 않았다. 앞서 제9연방은 지난 4월 16일 구두변론에서 칼시 사건과 로빈후드·크립토닷컴이 네바다 규제당국을 상대로 낸 항소를 병합해 심리했다. 정식 의견은 칼시 사건에만 붙었지만, 법원은 같은 날 나머지 두 건에 대해서도 미공개 처분을 내려 세 회사의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판결의 실제 효과가 네바다 내 주요 스포츠 이벤트 계약 플랫폼 전반으로 확장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칼시만의 패소가 아니라, 스포츠 예측계약을 연방 파생상품 규제의 틀로 포장해 주 도박 규제를 우회하려는 업계 전체 논리에 대한 제동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가상자산 범죄를 막으려면 코인을 훔치는 순간보다 훔친 코인을 법정화폐로 바꾸는 과정을 추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금융안보센터의 앨리슨 오웬, 노에미 탐베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 '북한의 암호화폐-법정화폐 활동(North Korean Crypto-to-Fiat Activity)'에서 "북한의 가상자산 범죄는 블록체인 해킹을 추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가상자산 거래소와 장외거래상, 자금세탁 조직, 차명계좌, 은행이 연결되는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의 접점'을 들여다봐야 북한의 사이버 범죄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먼저 최근 북한의 가상자산 범죄가 북한과 제3자 자금세탁 조직의 활동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형태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최소 28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들은 다수의 가상자산 기업과 블록체인 분석업체의 조사 자료 등을 토대로 북한이 해킹으로 확보한 가상자산을 끝까지 직접 관리하기보다 전문 자금세탁업자와 장외거래상(OTC), 개인 간 거래(P2P) 업자, 범죄조직 등에 넘겨 세탁과 현금화를 맡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