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탑픽]
미국 증시가 국채수익률 상승에 약세를 보인 가운데 서학개미들의 매도세가 잦아들고 주가가 하락한 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간 순매수 규모가 7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많이 오른 기술주에 대한 차익 매물이 상당 부분 소진된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AI(인공지능) 수혜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도세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9월24~30일(결제일 기준 9월28일~10월2일) 미국 증시에서 7억7146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0.7%, 나스닥지수는 0.2% 하락했다. 이어 지난 10월1~2일 이틀간은 S&P500지수가 0.9%, 나스닥지수가 1.2% 반등했다.
직전주에는 반도체주 3배 레버리지 ETF에 대한 대규모 차익 실현으로 4억달러에 가까운 매도 우위를 나타냈지만 한 주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한 것이다. 서학개미들은 최근 4주간 미국 증시에서 한 주 걸러 한번씩 순매도와 순매수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9월24~30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가장 많은 5928만달러 순매수했다. 테슬라가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에 오르기는 오랜만이다.
테슬라는 올 3분기 전기차 인도량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9월23일 380달러선에서 29일 350달러선으로 미끄러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올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며 지난 2일 주가가 4.7% 급등했다.
서학개미들은 이어 플래시 메모리회사인 샌디스크를 5420만달러 순매수했다. 샌디스크 주가가 지난 9월22일 단기 고점을 친 뒤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하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증시가 지난주 9월30일까지 약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종가가 6838.04로 밀리자 MSCI 코리아 20/5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사우스 코리아 불 3배 ETF(KORU)가 4786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가 지난 1~2일 반등하면서 KORU는 이 기간 14.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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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뮤즈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메타 플랫폼스는 주가가 지난 9월24일 정점을 찍고 하락하자 매수세가 유입되며 4473만달러 순매수됐다.
우량 배당주에 투자하는 슈왑 미국 배당주 ETF(SCHD)는 4457만달러 매수 우위로 6주째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S&P500지수를 추종하는 뱅가드 S&P500 ETF(VOO)는 4074만달러 매수 우위로 8주 연속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 9월23~29일 사이에 주가가 150달러를 밑돌며 3606만달러 순매수됐다. 하지만 지난 2일에는 13시간만에 3번 연속 우주 발사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7.4% 급등한 158.96달러로 마감했다. 이 때 쏘아올린 발사체에는 구글의 자체 개발 AI 칩인 TPU(텐서처리장치)가 들어있는 위성이 포함돼 있어 주목을 끌었다. 이는 구글이 추진하는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의 첫 단계로 평가받았다.
직전주에 9925만달러 순매도됐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9월30일 장 마감 후(한국시간 10월1일 오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시 3486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주가가 340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알파벳 클래스A는 3257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외에 서학개미들은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대형 기술주에 투자하되 보유 주식의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받아 매월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JP모간 나스닥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JEPQ)를 3208만달러 순매수했다. JEPQ는 매월 현금흐름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술주가 오를 때 상승폭이 제한된다는 단점도 있다.

서학개미들이 지난 9월24~30일 사이에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였다. SOXL은 2억574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 기간 동안 SOXL 가격은 1.1% 오르는데 그쳤지만 서학개미들은 반도체주가 이미 직전주에 많이 올라 일단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들은 직전주에 1억6460만달러를 순매수했던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도 1952만달러 순매도했다. SOXS는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따른다. 반도체주가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자 반도체주 상승시 손실 리스크를 피하려 일부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지난 9월16일 저점을 찍고 반등한 양자컴퓨팅 회사인 아이온큐는 3433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주가가 지난 9월10일 바닥을 치고 상승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2975만달러 순매도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주가가 높은 수준에서 잘 버티고 있는 가운데 차익 실현이 이어지며 2011만달러 순매도를 보였다. 연료전지 회사인 블룸 에너지는 1975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ADR(미국 주식예탁증서)과 엔비디아는 각각 1958만달러와 1694만달러 순매도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 애플과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가 각각 718만달러와 439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