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에 검사 100여명 지원...부장급·10년 이상 중견급 예상 밖 러시

중수청에 검사 100여명 지원...부장급·10년 이상 중견급 예상 밖 러시

양윤우 기자
2026.08.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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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범죄수사청 임용설명회/사진=머니투데이 DB
중대범죄수사청 임용설명회/사진=머니투데이 DB

오는 10월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검사 100여명을 포함한 검찰청 소속 공무원 2375명이 지원하면서 초기 인력 구성의 윤곽이 드러났다. 실제 채용 인원은 임용 심사 등을 거쳐 다음달 확정된다. 부족한 인력은 공소청 직원과 외부 전문가 추가 채용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수청 개청준비단이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검사와 검찰수사관 등 검찰청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례 임용 신청을 받은 결과 총 2375명이 지원했다. 특례 임용 대상자는 별도의 채용시험 없이 중수청으로 옮길 수 있다.

지원자 수는 중수청 전체 정원 2874명의 82.6%에 해당한다. 중수청은 수사를 담당하는 수사관 2567명과 행정업무를 맡는 일반직 공무원 등 307명으로 구성된다. 개청준비단은 향후 인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직군별·계급별 지원 규모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원자 대부분은 검찰수사관과 일반직 공무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사 지원자는 최종적으로 1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마감 3시간 전까지만 해도 20∼40명 수준이었지만 막판에 신청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검사들의 지원 규모가 예상보다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 대검찰청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중수청 지원을 희망한 검사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청준비단이 전국 검찰청을 돌며 개최한 임용설명회에도 검사 참석자는 260여명에 그쳤다.

검사들이 중수청으로 옮기면 검사 신분을 내려놓고 수사관으로 임용된다는 점도 지원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 이유였다. 특히 법조 경력 10년 미만 검사는 통상 검사로서 받던 3급 상당 대우보다 낮은 4급 수사관으로 임용된다.

수사 업무를 계속하려는 검사들이 마감 직전 중수청행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장검사급인 사법연수원 36∼37기와 법조 경력 10년 이상으로 3급 수사관 임용이 가능한 부부장급 검사들이 다수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원서를 냈다고 채용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신청자는 오는 31일까지 지원 의사를 철회할 수 있다. 우선 지원서를 낸 뒤 초대 중수청장 인선 결과나 직급별 경쟁률, 근무지 배치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지원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청준비단도 계급별 임용 예정 인원과 신청 현황, 경력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일부 지원자를 임용하지 않을 수 있다. 특례임용은 시험을 면제해 주는 제도일 뿐 지원자의 임용을 보장하는 제도는 아니다. 또 지원자들이 특정 직급이나 지역에 몰려서 임용이 안 될 가능성도 있다.

개청준비단은 희망 근무지와 현재 소속 검찰청·거주지·경력·재직기간·전문성·기관별 인력 수요 등을 종합해 다음 달 임용 대상자와 배치 기관을 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상자는 소속 기관을 통해 개별 통보를 받는다. 검사는 중수청 수사관으로 새로 임용되기 위해 현재 직에서 의원면직하는 절차를 밟은 뒤 중수청 출범일인 오는 10월2일 임용된다.

첫 특례 임용으로 채우지 못한 인력은 공소청 소속 검사와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모집한다. 이들은 내년 4월30일까지 별도의 시험 없이 중수청으로 옮길 수 있다. 경찰과 변호사, 회계사, 사이버기술·디지털포렌식·금융분석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 채용도 진행된다.

초대 중수청장 인선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행안부는 오는 26일까지 국민 추천을 받은 뒤 다음 달 초 후보추천위원회 심사를 통해 3명 이상의 후보자를 선정한다. 행안부 장관이 이 가운데 1명을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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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양윤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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