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치매 조기 개입 강화…치매안심병원 25→50곳 확대

복지부, 치매 조기 개입 강화…치매안심병원 25→50곳 확대

신홍규 기자, 김서현 기자
2026.09.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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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중앙치매센터, 제19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
치매안심센터 검사·연계 기능 강화…의료·돌봄 체계도 확충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 19회 치맥극복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치매 어르신과 어린이집 아동들이 함께하는 합창단 '노소노소'가 노래 '뭉게구름'을 부르고 있다./사진=신홍규 기자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 19회 치맥극복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치매 어르신과 어린이집 아동들이 함께하는 합창단 '노소노소'가 노래 '뭉게구름'을 부르고 있다./사진=신홍규 기자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치매에 대한 조기 개입을 강화하고, 치매안심병원을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인 50곳으로 확대한다.

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행사 슬로건은 '치매가 있어도 일상을 누릴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로 치매 관리 유공자 포상과 슬로건 선포식 등이 진행됐다.

현수엽 복지부 차관은 "치매국가책임제 도입 10년을 앞두고 치매안심센터 기능을 '레벨업'하겠다"며 "농촌과 도시의 지역 특성과 가족 여건에 맞춰 가족 지원과 예방·관리에 더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검사 대기시간을 줄이고 대상자가 치매안심센터로 신속하게 연계되도록 해 인지강화교실 등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의료·돌봄 체계도 확충한다. 폭력성 등으로 일반 의료기관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치매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치매안심병원은 올해 25곳에서 2030년까지 50곳으로 늘린다.

현재 9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인 '치매관리주치의제'도 2028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치매관리주치의제는 치매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치매뿐 아니라 다른 노인성 질환까지 함께 관리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치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의료와 돌봄, 지역사회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고령사회에서 치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기관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치매지원제도 후기' 최우수상 수상자인 오재옹씨의 사연도 소개됐다. 오씨의 남편은 퇴직하면 술을 끊겠다고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실과 다른 말을 반복하기 시작했고 이후 알코올성 치매를 진단받았다.

하루 종일 남편을 돌보며 막막함을 느끼던 오씨는 마포구치매안심센터를 찾았다. 집 밖에 나가기를 꺼리던 남편은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달라졌다고 한다.

오씨 부부는 2024년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에서 결혼식도 올렸다. 오씨는 "형편상 웨딩드레스를 입어보지 못할 줄 알았지만 그날 예복을 입고 참 행복했다"며 "치매가 있어도 사랑할 시간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귀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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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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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기자

사회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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