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무려 9점 차를 극복하고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15-1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6연패를 탈출하고 49승 3무 56패로 8위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LG는 60승 1무 50패로, 같은 날 승리한 3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가 벌어졌다.
승부처는 양 팀이 11-11로 맞선 8회말이었다. 등판한 배재준을 상대로 허인서와 이도윤이 연속해 공에 맞아 출루했다. 대타 최인호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신민재가 잘 잡았으나, 병살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앞선 타석에서 추격의 솔로포를 쳤던 김태연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서 문현빈이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 한지윤이 우전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양 팀 모두 마운드가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한화 선발 투수 브루스 짐머맨이 ⅓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그나마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권민규가 4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버티며 한화는 접전을 연출할 수 있었다.
LG도 이틀 연속 불펜이 무너졌다. 전날(20일) KT 위즈에 15안타 16점을 내준 LG는 이날도 선발 송승기가 4⅓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승리조 역할을 하던 김영우가 1⅓이닝 3실점, 이우찬이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무너졌다. 어렵게 버티던 경기는 배재준이 ⅔이닝 2피안타 2몸에 맞는 공 4실점을 기록하면서 패배로 끝났다.

화력 싸움에선 한화가 뒷심을 발휘했다. 한화는 김태연이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문현빈이 6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 한지윤이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채은성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허인서, 강백호, 노시환, 심우준도 각각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정빈(1루수)-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홍창기(우익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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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선 한화는 김태연(우익수)-문현빈(중견수)-한지윤(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허인서(포수)-황영묵(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브루스 짐머맨.
LG가 짐머맨을 초전박살냈다. 1회초 선두타자 신민재가 볼넷, 박해민이 기습 번트, 오스틴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송찬의가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의 서막을 열었다. 뒤이어 문보경이 중전 1타점 적시타, 구본혁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쳐 4-0이 됐다.

1회만에 타자가 일순했다. 이주헌이 좌측 담장 상단을 맞히는 대형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고, 홍창기가 우전 1타점 적시타로 남은 주자마저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짐머맨은 권민규와 교체됐고, 권민규가 신민재를 5-6-3 병살로 돌려세우며 길었던 1회초를 끝냈다.
LG는 하위타선도 펄펄 날았다. 3회초 문보경, 구본혁이 연속 중전 안타로 출루한 것을 이주헌이 좌측 담장으로 향하는 대형 2루타로 주자를 일소했다. LG의 9-0 리드.
한화 타선도 뒤늦게 불붙었다. 4회말 2사에서 노시환이 볼넷, 채은성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여기서 허인서가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로 0의 행진을 끝냈다.
5회말 선두타자 심우준도 우익선상 2루타에 이은 김태연의 땅볼로 3루까지 향했다. 문현빈이 우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한지윤이 좌전 안타, 강백호가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송승기는 노시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주며 김영우와 교체됐다. 김영우도 채은성에게 유격수 깊숙한 안타를 주며 1실점 했다.

그 사이 LG는 5회초 2사 2루에서 신민재의 중전 1타점 적시타, 6회초 2사에서 송찬의의 좌월 솔로포로 두 점 더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여기서 끝낼 생각이 없었다. 6회말 2사에서 김태연이 좌월 솔로포로 다시 불을 붙였다. 문현빈이 우전 안타, 한지윤이 좌익선상 2루타로 2, 3루 찬스를 만들고 강백호가 바뀐 투수 이우찬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기어코 동점을 끌어낸 한화다. 7회말 선두타자 허인서,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LG는 배터리를 모두 교체했다. 포수 이주헌 대신 박동원, 마운드는 이우찬 대신 김진수가 들어갔다.
효과는 없었다. 심우준이 좌전 안타로 다시 모든 베이스를 채우고 김태연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 문현빈이 좌중간 1타점 적시타, 한지윤이 유격수 땅볼 타구로 11-11 균형을 맞췄다.
한화가 결국 8회말 4득점 빅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LG가 이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며 홈팬들이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