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찢어진 채 42㎞ 완주…한국 마라토너, 피로 물든 운동화

발바닥 찢어진 채 42㎞ 완주…한국 마라토너, 피로 물든 운동화

전형주 기자
2026.09.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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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마라톤 선수 박민호(국군체육부대)가 발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42.195㎞를 완주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그의 운동화는 피로 물들어 있었다./사진=KBS 유튜브 채널 '올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마라톤 선수 박민호(국군체육부대)가 발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42.195㎞를 완주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그의 운동화는 피로 물들어 있었다./사진=KBS 유튜브 채널 '올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마라톤 선수 박민호(국군체육부대)가 발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42.195㎞를 완주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그의 운동화는 피로 물들어 있었다.

KBS는 지난 26일 유튜브에 '한국 마라톤의 현주소, 그래도 선수들은 뜁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남자 마라톤 경기를 마친 박민호의 모습과 피가 밴 운동화가 담겼다.

박민호는 2시간15분55초로 8위를 기록했다. 개인 최고기록인 2시간10분13초에는 미치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김홍록(한국전력)은 2시간18분27초로 10위에 올랐다.

박민호는 경기 초반 우승자 야마시타 이치타카(일본) 등이 속한 선두 그룹에서 달렸지만 15㎞ 지점을 지날 무렵 발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통증이 심해지면서 반환점을 돈 뒤부터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박민호는 영상에서 "'작은 돌멩이가 끼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내리막에서 발바닥이 찢어진 걸 인지했다"며 "달리는 내내 상처 부위가 계속 찢어지고 있었다. 고통이 느껴졌고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부상이 전혀 없었고 컨디션도 좋아 스스로 기대할 정도였다"며 "마라톤을 하다 보면 흔하지는 않지만 변수로 생길 수 있는 일인데 그게 내게 생겨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부상에도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은 데는 앞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도 기권했던 아쉬움이 남아있어서였다.

박민호는 "지난 세계선수권 때 컨디션이 안 좋다는 이유로 도중에 기권했다"며 "이번만큼은 기권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마무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묵묵히 준비해서 한발 한발 더 성장해 나가는 선수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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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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