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호가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종호는 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만의 장청웨이를 149-14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컴파운드는 도르래와 조준경 등 기계식 장치를 장착한 활로 50m 거리의 과녁을 쏘는 종목이다. 개인전은 총 15발의 점수를 합산해 승부를 가린다.
컴파운드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것은 2014 인천 대회다. 한국 남자 선수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김종호가 처음이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2014 인천 대회 여자 개인전 최보민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이다. 종전 한국 남자 개인전 최고 성적은 2023 항저우 대회 양재원의 동메달이었다.
김종호는 결승에서 압도적인 정확도를 뽐냈다. 총 15발 가운데 단 한 발만 9점을 기록하고 나머지 14발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150점 만점에 단 1점이 모자란 149점으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준결승에서는 컴파운드 강국 인도의 티루무루 가네시 마니 라트남을 148-144로 제압했다. 인도는 2023 항저우 대회에서 컴파운드 5개 전 종목을 석권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전날 한국의 앞길을 잇달아 막았다. 한국은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패했고 남녀 단체전 역시 준결승에서 인도에 가로막혔다.
리커브에서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한국 양궁은 그동안 컴파운드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전해왔다. 이런 가운데 김종호가 개인전에서 인도 선수를 직접 꺾고 한국 남자 컴파운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김종호에게 이번 금메달은 양궁을 그만둘 뻔했던 시간을 지나 일궈낸 결과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리커브로 양궁을 시작한 그는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자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1년 활을 내려놓는 것까지 고민했다.
당시 코치진의 권유로 컴파운드로 전향하면서 선수 생활에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한국 컴파운드의 개척자 중 한 명으로 활약하며 2015년 세계선수권과 유니버시아드 정상에 올랐다.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는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컴파운드가 처음 정식 종목이 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내부 선발 점수에서 4위에 그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최용희, 홍성호와 함께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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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번 대회 컴파운드에서 김종호의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비롯해 혼성 단체전 은메달, 여자 단체전과 강연서의 여자 개인전 동메달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