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이 결승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기용하지 않고도 대만을 완파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2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LoL 결승전에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상혁이 휴식한 가운데 탑 '제우스' 최우제, 정글 '캐니언' 김건부, 미드 '제카' 김건우,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을 선발로 내세웠다.
1세트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한국은 대만에 첫 킬과 주요 오브젝트를 잇달아 내주며 한때 킬 스코어 2-7까지 밀렸다. 하지만 바론을 차지하며 흐름을 뒤집었고, 33분쯤 벌어진 한타에서 대만을 전멸시킨 뒤 넥서스를 파괴해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대만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드래곤 등 주요 오브젝트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22분쯤 한타에서 상대 4명을 잡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장로 드래곤까지 차지한 한국은 그대로 상대 넥서스를 파괴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는 달랐다. 한국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격차를 벌렸다. 주요 오브젝트를 차지하며 우위를 굳힌 끝에 대만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3-0 완승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특히 결승에서는 이상혁 대신 미드라이너로 나선 김건우가 세 세트 모두 선발 출전해 우승에 힘을 보탰다.
결승 무대에 출전하지 않은 이상혁도 대표팀의 일원으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혁은 LoL이 시범종목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상혁은 경기장에 들어와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