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불만?' 팬들 생각은 달랐다 "리그 운영에 긍정적 영향→직관 유도"

'ABS 불만?' 팬들 생각은 달랐다 "리그 운영에 긍정적 영향→직관 유도"

신화섭 기자
2026.10.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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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팬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4%가 ABS 도입이 리그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선수단 일각에서는 스트라이크존 변화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나 팬들은 공정성 향상과 경기 시간 단축 등 장점이 더 많다고 평가했다. KBO는 이러한 제도 개선과 온라인 영상 콘텐츠 허용 등이 역대 최다 관중 기록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4일 LG-KIA전에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원 관중이 들어차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 4일 LG-KIA전에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원 관중이 들어차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ABS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BO리그 팬들의 대다수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ed Ball-Strike System) 실시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로 도입 3년째를 맞은 ABS에 대해 선수단 일각에서 여전히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팬들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이 확인돼 관심을 모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5일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1236만 2000명) 달성을 맞아 그 요인을 분석하면서 올해 5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현장 관람객 중 만 15세 이상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의 일부 결과를 전했다.

2025시즌부터 적용하고 있는 ABS 스트라이크존. /사진=KBO
2025시즌부터 적용하고 있는 ABS 스트라이크존. /사진=KBO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6.7%는 ABS와 피치클락,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등 리그 운영 제도 변경과 안착이 경기 관람을 유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제도별로 리그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 비율은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70.6%), ABS(70.4%), 비디오 판독 제도 개선 및 무선 인터컴 도입(70.0%), 피치클락(66.4%) 순으로 높았다.

KBO는 "이와 같은 공정성 제고 및 경기 시간 단축 제도가 관람 유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에도 타자들을 중심으로 몇몇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ABS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구장 등 환경에 따라, 심지어 매일 또는 타석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달라진다는 주장이었다. KBO는 각 구장 ABS의 추적 위치 정확도를 테스트한 결과 유의미한 오차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으나 일부 선수들의 불만을 말끔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2022년 취임해 ABS를 도입한 허구연 KBO 총재. /사진=스타뉴스
2022년 취임해 ABS를 도입한 허구연 KBO 총재. /사진=스타뉴스

그러나 팬들의 설문 결과처럼 ABS 도입으로 인해 경기 운영의 공정성이 크게 향상되는 등 장점이 더 많다는 의견이 좀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과거 심판들의 수동 판정과 비교해 일관성이 높아졌고, 스트라이크-볼 판정으로 인한 선수와 심판간 감정적 대립은 완전히 사라져 경기 시간이 단축되고 '클린 베이스볼(깨끗한 야구)'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한 타자는 "ABS에 흔들리지 않고 저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만들어 그걸 'ABS 존'이라 생각하면서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라이크존이 상대적으로 넓어 국제 대회에서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도 실제로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음이 입증되고 있다. 앞서 2009, 2013,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한 야구 대표팀은 ABS가 도입된 후인 올해 대회에서는 8강 진출에 성공했고 최근 끝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5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지난 9월 27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지난 9월 27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편 2026 KBO리그는 시즌 699경기 만에 종전 최다 관중인 지난해 1231만 2519명을 경신했다. KBO는 흥행 요인으로 ▲국제대회 호성적과 젊은 스타들의 활약 ▲주중(화~목요일) 관중 증가 ▲다양한 협업 상품 출시, 그리고 ▲온라인 영상 콘텐츠 등을 꼽았다.

KBO는 "2024년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팬들이 경기 장면을 활용한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며 "이번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87.0%는 경기 영상 2차 가공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시청한 콘텐츠(복수응답)는 '하이라이트 편집본'(50.8%), '유머/흥미 영상'(34.2%), '팬 메이드 영상'(32.3%) 순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야구장을 찾아 직접 관람하기 전부터 2차 가공물을 시청한 응답자 가운데 67.2%는 영상 시청이 야구장 방문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대(72.3%)와 여성(69.1%)에서 상대적으로 높아 온라인 영상 콘텐츠가 젊은 층과 여성 팬의 야구장 유입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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