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1위 키움, 월가서 미국 주식 직접 중개…"지금이 적기"

개인투자자 1위 키움, 월가서 미국 주식 직접 중개…"지금이 적기"

뉴욕(미국)=김나경 기자
2026.09.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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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돈 버는 해외진출]2-④미국 뉴욕
이윤구 키움증권 법인장 인터뷰
10월 중 미국주식 중개 서비스 출시
주식거래 문제 생기면 직접·신속 대응

이윤구 키움증권 뉴욕법인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나경기자
이윤구 키움증권 뉴욕법인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나경기자

"다른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미국 주식 투자 서비스를 제공해 '리테일 강자'로의 입지를 강화하겠습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키움증권 뉴욕법인 사무소는 다음 달 미국 주식 직접 중개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로 분주했다. 지난 6월 미국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은 이 법인은 국내 리테일 1위의 경험을 월가에서 직접 시험대에 올린다.

이윤구 키움증권 뉴욕법인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사무소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현지법인의 장점은 새로운 상품이나 기능을 도입할 때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바로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 주식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서비스가 더 세분화되기 전인 지금이 직접 중개를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키움증권은 1990년대 설립된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미국 증권사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국내 리테일 주식거래 1위인 키움증권이 뉴욕법인을 두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주식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서다. 이 법인장은 "일례로 소수점 주식거래 서비스가 가능해졌는데, 미국의 다른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처리하면 이런 새 서비스 도입이 늦어질 수 있다"며 "현지법인이 있으면 현지 상황에 맞게 바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신규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중개는 거래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이 법인장은 "주식거래에서 전산장애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회사의 대응 속도와 능력은 소비자에게는 회사를 평가하는 기준, 당국에는 회사를 감독하는 기준"이라며 "미국 주식 거래에서 소비자와 당국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한데, 현지법인은 사고 발생 시 직접 대응하기 때문에 여러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법인장은 미국 주식 투자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과 정부 정책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3분기 환율이 내려 미국 주식을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게 됐고, 인구가 많은 1960~1970년대생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 있어 구조적으로도 수요가 늘 것"이라며 "미국 주식에 관심 있는 고객에게 어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지가 각 증권사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14일 오후 8시까지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애프터마켓을 열었다면, 미국 거래소들은 23시간 거래를 준비하고 있다. NYSE(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은 주 5일, 하루 23시간 거래가 가능한 오버나잇 세션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법인장은 "거래시간이 늘어나면 미국 주식 거래 고객이 새로 유입될 것"이라며 "실시간 거래가 가능해져 거래 유형과 서비스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 뉴욕법인의 단기 과제는 완성도 높은 미국 주식 거래 시스템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그다음은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의 선택을 받아 수익을 내는 것이다. 이후에는 S&T(세일즈앤트레이딩), IB(기업·투자금융) 딜 소싱 협업으로도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 법인장은 "미국 증권사에 의존하던 주식 거래를 자체 수행해 안정성을 높이고 새 서비스를 발 빠르게 도입할 것"이라며 "가장 많은 개인 고객을 보유한 키움증권이 자체 플랫폼을 통해 고객 거래비용을 낮추고 더 나은 미국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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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나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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