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 개최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 vs LG AI연구원 '엑사원', 서로 공격·방어하며 스스로 진화

네이버(NAVER(201,000원 ▲3,100 +1.57%))가 LG(116,500원 ▲5,200 +4.67%)그룹과 손 잡고 AI(인공지능)의 위협을 방어하는 '소버린(주권)' 보안 모델을 내놓는다. 양사의 AI 모델이 각기 공격과 수비를 맡아 서로를 진화시키는 방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2일 오후 3시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보안 특파모)' 프로젝트에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의 개발 계획을 청취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사업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컨소시엄 협력사인 LG AI 연구원과 함께 '레드팀(공격)'과 '블루팀(방어)'으로 나뉘어 서로를 발전시키는 유형의 사이버 보안 모델을 소개했다.
김진휘 네이버클라우드 보안전략담당 전무는 "방어를 강화한 하이퍼클로바X(네이버) 모델, 공격을 강화한 엑사원 기반 모델을 동시에 개발하겠다"면서 "레드팀 모델이 취약점을 찾아내면 블루팀이 대응하고, 그걸 또 레드팀이 넘어서는 방식으로 모델을 만들어 컨소시엄 협력사들을 통해 실증하는 방식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보안 특파모' 공모 전인 8월부터 네이버가 보유한 GPU(그래픽처리장치) B200 4000장을 사전 학습에 투입하며 모델을 발전시켜온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보안 모델을 통해 '보안 주권'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정부 지원 물량 B200 256장에, 네이버클라우드와 LG컨소시엄 자체 GPU 4256장도 추가 투입한다.

먼저 학습 데이터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산학연, 공공기관 등 41개 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실환경 보안데이터 830TB(테라바이트) 규모를 확보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이를 바탕으로 총 2단계에 걸쳐 모델을 고도화한다.
구체적으로 내년 2월17일까지 학습 레시피 최적화 및 평가 검증 체계를 확정하고, 내년 7월17일까지 협력사 실증 등을 거쳐 목표로 삼은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 대비 100% 수준으로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엑사원은 최종적으로 오픈웨이트 프론티어 모델인 GLM 5.3을, 하이퍼클로바X는 오퍼스 4.5수준을 목표로 잡았다. 두 모델 모두 전문가혼합모델(MoE)로, 크기는 엑사원은 750B급, 하이퍼클로바X는 700B급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두 모델이 서로 공격하고 보완하면서 스스로 진화하는 형태로, 네이버클라우드와 LG CNS의 해외네트워크를 통해 최종적으로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현장에 있다보면 AI의 보안 위협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체감한다"며 "외산 모델을 응용할 필요도 있지만 국방이나 공공, 통신망 관련 데이터는 유출되면 안되기 때문에 우리 통제 아래 있는 보안 특화 모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프로젝트 참여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개발한 모델을 한국 보안 기업이나 정부, 공공기관, 병원 등에서 쓸 수 있도록 개방하고, 높은 품질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네이버가 칼을 간 것 같다"면서 "보안특화 수준이 아니라 프론티어 모델에 준하는 수준의 보안특화 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