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NA 간섭(RNAi) 기술로 혁신신약 개발에 나서는 올릭스(98,100원 ▼11,300 -10.33%)가 기존 파트너사인 중국 한소제약(이하 한소)과 '서로 다른 2개 유전자를 각각 표적하는 특정 siRNA(짧은 간섭 리보핵산)서열 2종'에 대한 제품 개발·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기존에 체결한 공동개발 계약과는 별도로 추진된 신규 계약으로, 향후 한소는 올릭스가 발굴·설계·검증한 특정 siRNA 서열 2종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게 된다.
올릭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을 수령하며, 향후 후보물질의 개발과 허가, 상업화 진행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제품이 상업화될 경우에는 판매 실적에 연동된 경상 로열티도 수령한다. 구체적인 금액은 한소 측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됐다.
이번 계약은 통상 특정 유전자를 표적하는 모든 siRNA에 포괄적인 독점권을 부여하던 기존과 달리, 올릭스가 설계·개발한 복수의 후보 서열 가운데 양사가 선정한 개별 서열과 이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약물만 개발·상업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한소가 계약 대상 서열을 기반으로 한 제품의 개발과 상업화를 독점적으로 추진하되, 올릭스는 동일한 유전자를 표적하는 다른 siRNA 서열에 대한 권리를 계속 보유하며 이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거나 별도의 파트너십을 통해 추가로 사업화할 수 있다.

이런 계약 구조는 RNAi 치료제의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올릭스는 설명했다.
올릭스 관계자는 "RNAi 치료제는 동일한 유전자를 표적하더라도 siRNA 서열과 화학적 변형, 전달 기술, 조직 선택성, 투여 경로 및 적응증에 따라 서로 다른 특성과 개발 가치를 가질 수 있다"며 "하나의 유전자 타깃에서 도출된 여러 서열이 각각 별도의 후보물질이자 독립적인 사업화 자산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으로 하나의 타깃에 대한 사업화 기회가 한 번의 계약으로 소진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서열을 기반으로 지속해서 확장될 수 있는 구조를 구체화했다"며 "동일한 유전자 타깃에서 복수의 siRNA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각 후보물질의 특성과 적응증, 전달 방식, 권리 지역에 적합한 파트너를 발굴하는 사업화 전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는 "한소와 지난 수년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의 결실을 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은 당사의 siRNA 플랫폼을 통해 도출된 서열의 경쟁력과 개발 가능성에 대한 파트너사의 신뢰가 다시 한번 확인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유연한 개발 및 사업화 기회를 지속해서 창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