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차 국제병원연맹 세계병원대회, 19~22일 마곡서 개최
의료 AI·환자 중심·지속가능한 병원 논의…15개 병원 투어도

"이번 세계병원대회를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 것 자체가 우리나라 의료·병원계의 역량과 위상이 국제적으로 높이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는 19~22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49차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World Hospital Congress)'를 앞두고 이왕준 제49차 IHF 세계병원대회 대회장이자 IHF 차기 회장이 이같이 언급했다.
국제병원연맹(IHF)과 대한병원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90개국에서 병원장과 보건의료 리더 등 2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중 해외 참가자는 1700명, 국내 참가자는 300명 규모다.
이와 관련, 7일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병원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의 의료서비스와 병원 운영 경험, 디지털·AI 헬스케어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유경하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2024~2025년 의정사태로 한국 병원 시스템이 후퇴할 수 있단 우려가 컸지만 이번 대회로 한국 병원의 위상을 입증하게 됐다"며 "특히 의료 AI가 기술을 넘어 환자와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병원계와 함께 책임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07년 서울에서 제35차 세계병원대회가 열린 후 19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병원대회로, 국제병원연맹과 대한병원협회가 함께 행사 개최를 준비해왔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글로벌 경험을 지역의 실천으로, 모든 환자를 위해(Global Learning, Local Action for Every Patient)'다. 세계 병원계가 축적한 경험과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각 지역의 의료현장에 적용해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대회에서는 환자중심 의료를 비롯해 병원 리더십, 저탄소·지속가능한 의료, 디지털의료와 인공지능(AI),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 등을 중심으로 60여개 세션이 진행된다. 250여명의 국내외 연자가 참여해 의료현장의 경험과 정책, 기술 발전 방향 등을 공유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의료 AI의 실질적인 성과와 책임 있는 활용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의료 AI의 실질적 성과 창출–기대를 넘어 실제 의료 현장의 변화로'를 비롯해 의료 AI와 병원 운영, 환자 안전, 데이터 활용 등을 다루는 다양한 세션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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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계병원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2026 세계바이오서밋과의 동시 개최다. 세계바이오서밋은 10월 21~22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며, 대한민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주최한다. WHO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요국 보건장관, 국제기구 및 기업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세계바이오서밋에서는 'AI 기반 보건의료 혁신의 확산'을 주제로 AI가 가져올 신기술, 바이오헬스 신시장, 지속가능한 투자 등을 논의한다.

특히 주최 측은 양 행사를 연계해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가칭)도 발표할 예정이다. 선언문에는 WHO, 보건복지부, IHF, 대한병원협회, 국제기구, 산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책임 있는 의료 AI 활용과 지속가능한 의료 혁신을 위한 공동 원칙을 담는다.
선언문은 △의료 AI의 책임 있는 활용과 위험 관리 △기술·산업·데이터 및 투자 기반 구축 △글로벌 협력과 보건안보 강화 △이행 및 후속조치 등 4개 장으로 구성된다.
이 회장은 "IHF와 세계보건기구(WHO), 한국 정부가 함께 추진하는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은 전 세계 병원계와 의료현장에서 앞으로 AI를 도입하고 적용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AI 기술과 의료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해 나가는 과정에서 하나의 시금석이자 헌법적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에는 해외 참가자들이 국내 의료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성모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등 1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병원투어가 진행된다. 현재까지 해외 참가자 500여명이 병원투어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