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사망설'까지 돌았는데...브릭스 만찬 불참, 다른 이유 있다?

시진핑 '사망설'까지 돌았는데...브릭스 만찬 불참, 다른 이유 있다?

김종훈 기자
2026.09.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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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회담 성명문 온도차…외교 갈등의 일면일 수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부터)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부터)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이상설이 급속히 확산한 가운데 이를 촉발한 브릭스(BRICS) 정상회담 만찬 불참은 중국·인도의 외교적 갈등이 쌓인 결과일 수 있다는 취지의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회원국 정상 만찬에 건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만찬은 행사 주최국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브릭스 주요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주요 일정이었다.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당시 휴식을 위해 숙소에 머물렀고 만찬 행사는 왕이 외교부장이 대신 참석했다. WSJ 취재에 응한 익명 소식통들도 시 주석이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물론 시 주석이 일정 후 인도를 떠나며 도움 없이 전용기 탑승계단을 오르는 모습까지 공개됐지만 시 주석의 건강이상설이 확산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전문가인 나카자와 카츠지 니혼게이자이(닛케이) 편집위원은 만찬 전 진행된 중국, 인도 정상회담과 회담 후 양국 외교당국의 성명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난 16일 주장했다.

시 주석 "양국은 파트너" vs 모디, 무역적자 제기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과 모디 총리 간 정상회담 후 "시 주석은 중국과 인도가 라이벌이 아닌 파트너라고 말했다"며 양국 상호 이해와 존중,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인도 외교부의 성명에서는 다소 온도차가 감지됐다. 인도 외교부는 모디 총리가 양국 관계 발전을 강조, 축하했다면서도 "(모디 총리가) 국경 문제에 관한 기존 합의를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경제 및 무역 관계에 있어서 구조적 무역 불균형과 공급망 문제 등 양국이 우려하는 사항을 해결할 것 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츠지 위원은 "인도 당국의 성명에서는 중국 측이 주장한 '(앙국은) 파트너이며 라이벌이 아니'라는 중요 문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국경과 대중국 무역적자 확대라는 문제를 제대로 찔렀다. 중국 측 입장과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츠지 위원은 중국, 인도가 국경 문제로 오랜 기간 갈등을 빚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앙금이 남은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은 세 국가 사이에 낀 카슈미르 지역을 두고 여러 차례 충돌했다.

카츠지 위원은 "(양국은 파트너이지 라이벌이 아니라는) 시 주석의 주장을 그냥 지나치기로 한 이상 모디 총리 측에서도 나름의 각오가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시 주석의 행동(만찬 불참)으로 (불참 이유에 대한) 의혹이 전세계로 확산됐다. 진상은 오리무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 주석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키르키즈스탄 방문 때에도 시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손을 잡고 천천히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공개되자 시 주석이 뇌 질환을 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오는 23일부터 사흘 간 예정된 시 주석의 미국 방문 일정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왔으나 중국 측은 시 주석이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이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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