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동서 송유관 운영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이 재가동을 시작하는 단계에 돌입했으며 이번주 안에 서부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원유 수출을 재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송유관의 완전한 정상화엔 수주가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로이터통신은 현재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 가동이 재개돼 낮은 유량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에서 채굴한 원유를 서부로 나르는 핵심 인프라다.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 어려워지자 사우디는 동서 송유관을 활용해 홍해를 통해 원유 수출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지난 13일 동서 송유관에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이 발생하면서 송유관을 폐쇄하고 얀부항의 원유 선적 작업을 중단했다.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 재가동 소식에 공급 차질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다. 한국시간 22일 오후 9시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의 대화 재개 가능성도 부상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고위 당국자는 미국에 군사 압박 완화를 조건으로 7일 이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뉴욕 유엔 총회에서 이란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확정된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NBC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과 대화에 열려 있으며, 긍정적인 진전이 있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