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보러 오는데 아무도 안 사요"…미국 주담대 7.28%로 급등

"집은 보러 오는데 아무도 안 사요"…미국 주담대 7.28%로 급등

조한송 기자
2026.10.0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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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이후 최대 폭 상승
모기지 신청 4주 연속 감소… 자산가들만 현금으로 주택 매수세 유지

미국 버지니아주 교외지역의 주택판매 간판 /사진=October 27, 2010.
미국 버지니아주 교외지역의 주택판매 간판 /사진=October 27, 2010.

이번 주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채권시장의 매도세가 어떻게 실물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란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한 주간 동안 7.03%에서 7.28%로 급등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정부 부채 급증, 그리고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들의 막대한 차입이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모기지 금리도 함께 치솟고 있다. 채권시장의 매도세는 주택 구매자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며 가뜩이나 침체된 주택 시장에 거듭 타격을 가하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로 마감된 주간에 모기지 신청 건수는 6% 줄며 4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연초만 해도 모기지 금리는 6%를 밑돌았으나 이란과의 전쟁 발발로 인해 금리가 급등했고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금리를 계속해서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달 시작 당시 6.71%였던 금리는 역사적인 채권 매도세가 겹치면서 급등세를 탔다.

미국인들이 채권시장 매도세의 고통을 가장 직접적이고 빠르게 체감하는 곳은 바로 주택시장이다. 모기지 금리는 2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되기 때문이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중개인은 WSJ에 고가 주택시장의 구매자들만 주택 구매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현금이 풍부한 자산가들은 20~30%의 계약금을 들고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며 "반면 50만달러 이하의 중저가 시장은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 거래나 제안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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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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