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학급·교사부족 등 항의… 시위 확산속 190여명 부상
교원단체 등 전방위 동참중

프랑스에서 열악한 교육환경에 항의하는 학생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학생뿐 아니라 교원단체, 노동계 등이 힘을 보태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워싱턴포스트(WP),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프랑스 학생시위로 최소 190명의 학생이 부상을 입고 5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프랑스 법무부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의 87%는 미성년자고 13%는 성인이었다.
지난달 파리에서 시작된 시위에서 학생들은 과밀학급, 노후한 건물, 교사부족 등 다양한 문제에 항의했고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했다. 시위과정에서 학생들이 학교 정문을 봉쇄하면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는데 이날 랑스에선 15세 학생이 손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AFP는 경찰 소식통의 말을 인용, 해당 학생이 진압에 나선 경찰이 발사한 스팅볼 수류탄을 주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주최 측인 고등학생연합(USL)은 6일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며 사람들에게 거리로 나오라고 호소했다. 중등교사 노조 SNES-FSU도 학생들을 지지한다며 노조원들에게 동참을 촉구했다. 노동단체 노동총동맹(CGT)도 '학생보호'를 이유로 참가할 뜻을 내비쳤다. 프랑스24는 이날 파리에서만 4만명 이상이 모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신들은 대선을 6개월 앞둔 프랑스에서 정치인들의 입장에 주목한다. WP는 "이러한 소요사태의 모습은 극우성향의 마린 르펜(국민연합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후임자를 결정할 대선을 약 6개월 앞둔 프랑스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펜 의원과 대선 결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는 극좌 성향의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송 대표는 경찰의 권력남용을 비난하며 청년보호를 위해 거리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는 국가재정 문제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스 중앙은행 에마뉘엘 물랭 총재는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치솟는 금리에 의해 점차 질식당할 위험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5.4%로 확대될 전망이다. 프랑스 국채금리는 G7(주요 7개국)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