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의 정권 교체나 정치적 변수와 상관없이 어떻게든 사업을 최종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지역방송 '알래스카 뉴스소스'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전날 인터뷰에서 "한국에 일부 정치적 역학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한국의 현 정부든 차기 정부든, 솔직히 말하면 일본이나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하든 이 사업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 정치권에서 불거진 알래스카 LNG 사업 경제성 검토 논란과 정치적 불확실성을 겨냥하는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밴스 부통령은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알래스카 사업 추진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 차원의 선택과 조율 단계가 진행 중이고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상업성 검토와 세부 협의가 남아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당연히 몇몇 세부 사항은 더 조율해야 하고 한국 측도 이 점을 지적해왔다"면서도 "결국 사업은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특히 알래스카 LNG 사업이 특정 국가 하나에만 의존하는 사업이 프로젝트가 아니라고도 주장했다. 밴스 부통령은 "파이프라인 건설은 미국이 간절히 성사시키고자 하는 과제이자 많은 아시아 우방국들 역시 열망하는 사업"이라며 "한국인들뿐 아니라 일본 역시 이 파이프라인 건설을 매우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LNG 수요를 모아 사업 타당성을 높이고 일본 등 다자간 협력구도를 형성해서라도 사업을 완수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알래스카산 가스는 일부 하찮은 독재정권에서 나오는 가스보다 저렴하고 품질이 뛰어나며 더 신뢰할 수 있다"며 "고유가와 높은 천연가스 가격으로 충격을 받은 동아시아 경제권 전체에 미국산 가스가 공급되는 것을 아시아 우방들이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이 투자하기로 한 2000억달러 규모의 대미(對美) 사업을 발표하면서 알래스카 LNG 사업에 5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은 사업성이 부족해 투자 첨여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알래스카 LNG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경우 더 큰 비용을 청구하겠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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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가에선 오는 11월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이었던 알래스카 지역이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우세로 나타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사업 투자를 선거 표심 확보용으로 활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