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멤피스시, 영향 평가 1년간 신규 건설 중단 추진
![[에드먼턴=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캐나다 에드먼턴 앨버타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시위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10.04.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0810472780551_1.jpg)
핀란드가 환경영향평가를 이유로 자국 내 구글의 데이터센터 건설 공사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영향 평가를 마칠 때까지 신규 건설을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 충돌까지 빚어졌다.
7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핀란드 인허가 및 감독청(LVV)은 구글 자회사인 투이케 핀란드에 무호스, 카야니 지역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공사를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될 때까지 중단하라는 통지서를 발송했다.
LVV에 따르면 중단 대상은 벌목·굴착·채석·토사 이동·배수로 파기 등 전방위적인 공사 활동을 포함한다. 토미 무일루 LVV 환경 부서 책임자는 "해당 조치들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영향을 파악하고 평가하는 것이 환경영향평가 절차의 핵심 목표 "라고 강조했다.
핀란드는 안정적인 전력과 부지 공급 덕에 데이터센터 핵심 입지로 부상하면서 최근 '유럽의 텍사스'라고 불린다. 미국 텍사스주는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 등 빅테크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잇따라 발표한 곳이다. 특히 구글은 유럽에서는 최대 규모인 150억달러를 투자해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밝혔다. 틱톡도 15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밝혔다. 데이터센터 업체 퓨어DC, 아르셈도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구글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서 우리 스스로 정한 높은 기준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림법에 따라 자연 조사를 실시하고 가치가 높은 지역은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며 "무호스 지역에서 130헥타르(320에이커)에 걸쳐 나무 심기를 포함한 조경·생물 다양성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AI 데이터센터 있는 미국 멤피스시, 주민 갈등 격화

미국에서도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테네시주 멤피스 시의회에서는 신규 건설 유예안 표결이 연기되자 주민 간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멤피스 시의회는 이날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1년간 유예하는 안건을 표결할 예정이었으나 7대 5로 표결 연기를 결정했다.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여기는 우리 도시다", "민주주의가 어떤 모습인지 보여줘라" 등을 외치며 격하게 반대하기 시작했다. 반면 데이터센터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일부 주민들끼리 몸싸움이 벌어졌고 주먹질이 오가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 퍼지기도 했다.
해당 안건은 데이터센터가 주민 건강과 전력, 수도 등 기반 시설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때까지 1년간 신규 건설을 중단하는 내용이다. 이 지역에서는 스페이스XAI가 그록(Grok) 학습을 위해 대규모 AI데이터센터 콜로서스1·2를 운영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콜로서스2에 탑재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를 연말까지 현재 수준에서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독자들의 PICK!
인근 주민들은 발전기 배출물, 상수도 및 전기 사용량, 대기질, 소음 등을 이유로 항의해 왔다. 1년간 신규 건설을 중단하면 기업들을 경쟁 도시로 밀어낼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는 상황이다. 폴 영 멤피스 시장은 "지역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압력을 가하고 필요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도 "데이터 센터가 창출하는 세수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