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지원 요청에 수용 저울질… 방어적 지원부터 공격적 파병까지 거론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시리아가 사우디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사안을 보고받은 미 당국자와 시리아군 당국자에 따르면 검토 중인 선택지로는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사우디를 보호하는 방어적 지원 △예멘 정부군을 돕기 위한 공격적 성격의 파병 두 가지가 거론된다.
미국 당국자는 사우디가 후티 격퇴를 위한 병력을 보내 달라고 시리아에 직접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전날(6일) 사우디 리야드를 찾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난 자리에서 해당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몇 주간 이어진 후티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응해 전쟁을 재개한 뒤 미국과 유럽, 중동 각국에 광범위하게 지원을 요청해 왔다.
한 시리아 외교관은 시리아가 후티의 공격에 맞서 사우디와 함께하고 있지만 내전 회복 등 국내 과제에 먼저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우디가 어떤 형태의 군사 협력이나 전문 지식 교류를 요청한다면 이는 오로지 공식 경로를 통해, 그리고 우리 두 형제국 간의 관계를 규율하는 양자 협정의 틀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생 시리아 정부는 오랜 내전에서의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분쟁 개입을 피하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미 당국자는 시리아군과 시아파 분파를 신봉하는 후티의 충돌이 자칫 종파 갈등으로 비칠 수 있어 시리아 지도부와 서방이 이를 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