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후드 총기난사범' 하산, 12월3일 총살형 집행
헤그세스 "하산 사형 집행, 사람들이 지켜보게 할 것"
美 공개처형, 1936년 흑인 성폭행범이 마지막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군 기지 내 총기난사범에 대한 사형을 '공개 처형' 방식으로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 범죄자에 대한 사형 집행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생중계하겠다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리얼 아메리카 보이스' 매체 인터뷰에서 미 텍사스주 포트후드 육군 기지의 총기난사범 니달 말릭 하산에 대해 "군인들로 구성된 총살대에 의해 처형될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그것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하산에 대한 총살형이 '공개적'으로 집행될 것임을 재차 강조하며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행위에는 심각한 결과가 따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산의 총살형 결정에 대해 "고민할 필요도 없었던 일"이라며, 하산이 마지막으로 요청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엔 "관심 없다"고 답했다. 이어 하산의 사형 집행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요일과 시간대가 같은 12월3일 오후 1시에 포트후드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집행 현장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온라인 스트리밍 및 TV 등으로 중계하는지 등 구체적인 공개 방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장관의 말처럼 하산의 총살형 집행은 생중계될 것"이라며 "세부 사항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신과 군의관(소령)이던 하산은 지난 2009년 11월5일 포트후드에서 근무하던 중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는 뜻인 "알라후아크바르"라고 외친 뒤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장병과 민간인 13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쳐 미국 내 최악 총기 난사 사건의 하나로 기록됐다. 이슬람 신도인 하산은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앞두고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산은 체포 과정에서 총에 맞아 다리가 부분적으로 마비돼 현재 휠체어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
군사법원 배심원단은 2013년 6월 하산에게 계획적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하고 사형을 선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하산의 사형 집행 방식을 총살형으로 권고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이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헤그세스 장관 발언대로 하산의 사형 집행이 이뤄지면 이는 1936년 이후 약 90년 만의 첫 공개 처형이 된다. 미국은 1936년 흑인 남성 레이니 베시아를 백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켄터키주에서 공개적으로 교수형에 처했다. 미군이 자국 군인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1961년 이후 65년 만이다. 사형집행센터에 따르면 미군은 1961년 4월13일 육군 이등병 존 베넷을 강간·살인미수로 교수형에 처했다. 총살형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11월9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