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기업 규모별 재직 회사에 대한 인식’ 조사
중소기업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대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니는 회사의 규모가 작을수록 자신의 직장에 대한 만족도와 애사심 및 자긍심이 모두 낮았다.
23일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과 함께 전국의 직장인 1034명을 대상으로 ‘기업 규모별 재직 회사에 대한 인식’에 대한 설문한 결과, 이 같은 조사결과가 나왔다.
◇ 기업규모 작을 수록 만족도, 애사심, 발전 기대심리 낮아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 직장인 81.7%는 자신의 회사가 대기업으로 크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중견기업 직장인의 경우, 자기 회사가 대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하는 비율은 45.4%로 중소기업(18.3%)과는 큰 차이가 났다.
대기업 직장인의 경우 현 직장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44.2%에 달했다. '매우 만족'이라는 응답이 7%, '다소 만족'이라는 답이 37.2%였다.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만족한다'는 비율이 각각 19.0%, 11.5%에 머물렀다.
중견·중소기업 직장인의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자긍심도 대기업 직장인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대기업 직장인이 ‘매우 높은 수준’(11.6%), ‘다소 높은 수준’(40.1%) 등 51.7%가 자긍심이 ‘높다’고 응답한 데 반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26.4%, 25.4%로 현저한 차이를 나타냈다.
회사의 비전과 발전가능성에서도 ‘밝다’(‘매우 밝다’와 ‘다소 밝다’는 응답을 합친 수치)는 응답이 대기업에서 51.2%로 절반을 상회했지만, 중견기업은 28.7%, 중소기업은 21.4%로 점점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 대기업, 중견·중기 직장인 상호 인식도 ‘차이’
대기업 직장인들에게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들에게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큰 차이 없다’는 응답이 2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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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양한 업무영역을 경험할 수 있고 승진도 빨라 좋을 것’(19.8%),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것 같다’(16.9%) △‘소수라 가족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것 같다’(16.3%) 등의 응답이 나왔다. 이 밖에 ‘적은 임금으로 사는 게 딱하고 측은하다’는 응답도 12.2% 나왔다.
또 ‘임금과 복지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견·중소기업으로 갈 의향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38.4%가 ‘있다’고 답했다.
중견·중소기업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대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더니 절반을 훌쩍 넘는 53.9%가 '‘높은 연봉과 복지혜택이 마냥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능력차가 크지 않은데 작은 기업 다닌다는 자체로 차별 받는 것 같다’(17.2%)라는 피해의식을 보이기도 했다. 즉 10명 중 7명 꼴로 부럽거나 차별 받는다는 느낌을 가진고 있었다.
이어 △‘여유나 자율성이 없고 조직의 부속품 같다’(8.5%)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큰 차이 없다’(7.9%) △‘꼭 경력을 쌓아 대기업에 가고 싶은 바람을 가지게 된다’(7.7%) △‘별 생각 없다’(3.9%)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규모가 작은 기업의 직장인들이 회사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상”이라며 “점점 크게 벌어지고 있는 대기업과 중기 간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대기업도 출발은 중소기업이었음을 상기하고 큰 기업으로 성장시켜 보겠다는 열정과 패기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