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직장인 81% "우리 회사 대기업 성장 못해"

中企직장인 81% "우리 회사 대기업 성장 못해"

박창욱 기자
2009.02.23 09:3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인크루트, ‘기업 규모별 재직 회사에 대한 인식’ 조사

중소기업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대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니는 회사의 규모가 작을수록 자신의 직장에 대한 만족도와 애사심 및 자긍심이 모두 낮았다.

23일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과 함께 전국의 직장인 1034명을 대상으로 ‘기업 규모별 재직 회사에 대한 인식’에 대한 설문한 결과, 이 같은 조사결과가 나왔다.

◇ 기업규모 작을 수록 만족도, 애사심, 발전 기대심리 낮아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 직장인 81.7%는 자신의 회사가 대기업으로 크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중견기업 직장인의 경우, 자기 회사가 대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하는 비율은 45.4%로 중소기업(18.3%)과는 큰 차이가 났다.

대기업 직장인의 경우 현 직장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44.2%에 달했다. '매우 만족'이라는 응답이 7%, '다소 만족'이라는 답이 37.2%였다.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만족한다'는 비율이 각각 19.0%, 11.5%에 머물렀다.

중견·중소기업 직장인의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자긍심도 대기업 직장인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대기업 직장인이 ‘매우 높은 수준’(11.6%), ‘다소 높은 수준’(40.1%) 등 51.7%가 자긍심이 ‘높다’고 응답한 데 반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26.4%, 25.4%로 현저한 차이를 나타냈다.

회사의 비전과 발전가능성에서도 ‘밝다’(‘매우 밝다’와 ‘다소 밝다’는 응답을 합친 수치)는 응답이 대기업에서 51.2%로 절반을 상회했지만, 중견기업은 28.7%, 중소기업은 21.4%로 점점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 대기업, 중견·중기 직장인 상호 인식도 ‘차이’

대기업 직장인들에게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들에게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큰 차이 없다’는 응답이 2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다양한 업무영역을 경험할 수 있고 승진도 빨라 좋을 것’(19.8%),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것 같다’(16.9%) △‘소수라 가족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것 같다’(16.3%) 등의 응답이 나왔다. 이 밖에 ‘적은 임금으로 사는 게 딱하고 측은하다’는 응답도 12.2% 나왔다.

또 ‘임금과 복지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견·중소기업으로 갈 의향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38.4%가 ‘있다’고 답했다.

중견·중소기업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대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더니 절반을 훌쩍 넘는 53.9%가 '‘높은 연봉과 복지혜택이 마냥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능력차가 크지 않은데 작은 기업 다닌다는 자체로 차별 받는 것 같다’(17.2%)라는 피해의식을 보이기도 했다. 즉 10명 중 7명 꼴로 부럽거나 차별 받는다는 느낌을 가진고 있었다.

이어 △‘여유나 자율성이 없고 조직의 부속품 같다’(8.5%)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큰 차이 없다’(7.9%) △‘꼭 경력을 쌓아 대기업에 가고 싶은 바람을 가지게 된다’(7.7%) △‘별 생각 없다’(3.9%)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규모가 작은 기업의 직장인들이 회사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상”이라며 “점점 크게 벌어지고 있는 대기업과 중기 간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대기업도 출발은 중소기업이었음을 상기하고 큰 기업으로 성장시켜 보겠다는 열정과 패기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