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돌 삼성電 협성회, 중소기업들의 '성공 티켓'?

30돌 삼성電 협성회, 중소기업들의 '성공 티켓'?

성연광 기자
2010.03.08 08:30

삼성電 글로벌일류화의 든든한 '조력군' 역할

↑지난 4일 수원 호텔캐슬에서 개최된 협성회 창립30주년 행사에 윤주화 삼성전자 CFO(왼쪽 첫번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 네번째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 오른쪽 첫번째 권오현 반도체사업부 사장.
↑지난 4일 수원 호텔캐슬에서 개최된 협성회 창립30주년 행사에 윤주화 삼성전자 CFO(왼쪽 첫번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 네번째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 오른쪽 첫번째 권오현 반도체사업부 사장.

삼성전자(220,500원 ▼5,500 -2.43%)협력업체협의회(이하 협성회)가 이달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30년전에도 협력사 모임은 있었지만 '협성회'라는 이름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간 것은 1981년 3월 정기총회를 가진 이후다.

제조업체 치고 협력사 협의체가 없는 곳은 드물다. LG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역시 협력사협의체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성회'는 국내 중소기업 사이에 '성공'과 '명성'을 동시에 거머쥐는 최고의 '이너서클'로 자리잡아왔다. 그만큼 협성회의 30년 역사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사실 30년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 변방기업에 머물러있던 삼성전자가 현재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데는 '협성회'라는 든든한 조력군이 있었기 때문이다.

협성회는 TV, 반도체, LCD, 휴대폰 등 핵심 사업군의 세계 일류화 작전에 반드시 필요했던 부품소재 국산화 프로젝트의 '첨병' 역할을 해오며 삼성의 기술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 강화는 곧바로 협성회 회원사들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졌다. 협성회 올드 멤버 중 한곳인 인탑스는 1981년 매출 1억2000만원에 직원 45명이 고작이었으나, 현재 매출 4100억원대 중견기업(글로벌 사업장 합산)으로 성장했다. 매출 규모만 무려 3416배 성장한 것이다. 다른 협성회 멤버들도 이와 비슷하다.

이 때문에 협성회 가입이 한때 국내 모든 중소ㆍ중견기업들이 최고의 '로망'으로 통했다. 안정적으로 대형 납품처를 확보할 수 있는 '티켓'이자 동시에 국내 최고기업의 협력사라는 타이틀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입조건 역시 그만큼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그해 협성회와 삼성전자의 추천으로 거래규모와 품질 등 종합평가 순서에 따라 매년 회원사들이 다시 선정된다. 한해 대략 20% 정도의 회원사가 물갈이 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사업전략에 따라 회원사 규모가 달라지기도 한다. 한때는 170여개사에 육박한 적도 있었지만 올해는 총 148개다.

하지만 협성회에 한번 가입되면 안정적인 '일감'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에서 경영과 품질혁신 지원활동은 물론 일부 자금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가입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삼성전자로부터 공식 패밀리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4일 수원 호텔캐슬서 개최된 협성회 창립30주년 행사에는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윤주하 사장(CFO), 권오현 반도체사업부 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지성 대표는 "앞으로도 협력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협력사들이)핵심기술 확보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 협성회는 회장에 연임된 이세용 이랜텍 사장을 비롯해 김홍인 한국니토옵티칼 대표, 하덕린 하엠 대표, 박경수 피에스케이 대표,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차정운 알에프텍 대표, 이용한 원익 대표,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 박창식 대진 DMP 등 9개사 대표이사가 회장단으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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