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vs감성, 상하이엑스포 韓ㆍ日 기업관 '대조'

미래vs감성, 상하이엑스포 韓ㆍ日 기업관 '대조'

상하이(중국)=우경희 기자
2010.05.0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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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기업의 녹색 미래비전 담은 한국관,,,일본관은 소비재 위주 감성적 접근

↑ⓒ이명근 기자 qwe123@
↑ⓒ이명근 기자 qwe123@

각종 국가관이 들어선 상하이 엑스포의 메인전시장에서 페리를 타고 넘실대는 황포강을 건너면 강 맞은편 푸시(浦西)지역 전시장에 다다른다. 이 지역에는 세계 각국의 기업 홍보관인 기업관들이 있다.

페리가 간이항구에 이르면 강 바로 옆에 황포강 물이 소용돌이를 치듯 푸른 나선형을 그린 전시관이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한국기업연합관이다.

지난 1일 개막한 상하이엑스포에는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STX 등 국내 12개 기업이 한국기업연합관을 설치, 참여했다. '친환경 도시, 쾌적한 생활'을 주제로 꾸며진 한국기업관은 한국 기업들이 만드는 최첨단 미래도시를 상상으로 풀어냈다.

한국기업관 인근에는 대형 철골구조로 된 일본산업관이 들어섰다. 오츠카와 유니참 등 8개 소비재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일본산업관은 B2C(Business-to-consumer) 기업들답게 섬세한 감성으로 기업이미지를 설명해 한국 기업관과는 차별화된 분위기로 꾸며졌다.

◆미래도시 상상한 한국기업관, 주제영상관 압권

한국기업연합관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기업들이 지향하는 미래의 첨단도시를 영상과 조형물로 구현해 냈다는 것이다.두산(1,341,000원 ▼43,000 -3.11%)과포스코(311,000원 ▲4,500 +1.47%)가 꾸민 생명처럼 움직이는 미래도시방을 지나면한국전력(30,050원 ▼100 -0.33%)과효성(158,300원 ▲2,700 +1.74%)이 꾸미는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에너지의 방이 나타난다.

이어삼성전자(276,000원 0%),현대차(346,500원 ▼2,500 -0.72%),LG전자(216,000원 ▲4,500 +2.13%)의 시티 인텔리전트 시스템을 만나고 나면 롯데와 이마트,SK텔레콤(88,400원 ▲2,100 +2.43%)이 함께 꾸민 도시생활의 방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는 금호아시아나와STX가 구성한 여타 도시와 교류의 방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기업관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주제영상관이다. 3층에서부터 내려오는 나선형의 통로 중앙에 높이 솟은 10m의 LCD 디스플레이타워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엑스포 참가국 수와 같은 192개의 모니터로 구성된 이 원통형의 탑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전통악기의 합주가 상영되는 가운데 기업관에 참여한 각 기업들의 독창적인 기술을 뽐내는 영상이 상영됐다. 통로를 걸어 내려오는 관람객들은 저마다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한국기업관 조성을 주관한 무역협회의 박영배 국제물류지원단장은 "한국기업관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이익만 좇는 것이 아니라 중국과 협력해 실생활에 어떻게 녹색기술을 적용하고 있는지를 현지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이명근 기자 qwe123@

◆다채로운 日 문화 찬합에 쏙, 감성에 푹 빠진 中 관람객

일본산업관의 분위기는 한국기업관과는 정 반대다. LCD 디스플레이와 대형 스크린을 통한 영상 상영은 공통분모지만 콘텐츠가 전혀 달랐다.

한국이 미래비전을 담았다면 일본은 지금 바로 손을 뻗는 곳에 닿을 수 있는 수많은 일본산 소비재와 문화콘텐츠 홍보에 주력했다. 일본산업관 소개 영상 막바지에는 이들이 일본 전통 찬합으로 모이는 장면을 연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일본 문화를 강조했다.

전달 방식 또한 한국기업관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장치를 마련하는데 주력한 반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전시관을 이동하면서 준비된 영상물을 관람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소비자 친화적인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만큼 애니메이션과 유명 연예인, 정감있는 관광지의 풍경사진 등 감성적인 소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츠카가 자사의 콩식품 브랜드인 쏘이루션(Soylution)을 홍보하기 위해 설치한 전시관에서는 콩 제품의 장점을 설명한 영상을 돔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한 후 막바지에 비누거품이 눈처럼 내렸다. 또 유니참의 경우에는 어머니와 딸의 따뜻한 사랑을 그리는 식이다.

무역협회 상하이엑스포 민관합동지원단 신선영 차장은 "한국기업관이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만들었다면 일본산업관은 소비재의 특성 상 볼거리 위주로 전시관을 꾸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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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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