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B 엔터테인먼트·금융은 정리, 광학장비에 올인"

"NCB 엔터테인먼트·금융은 정리, 광학장비에 올인"

강경래 기자
2010.05.11 09:01

[CEO인터뷰]허대영 NCB 대표

"콘텐츠유통 및 금융업에서 손을 떼고 디스플레이·태양광 등에 쓰이는 장비사업에만 집중할 것입니다."

디스플레이 장비기업NCB네트웍스(2,135원 ▲60 +2.89%)(이하 엔씨비) 허대영 대표(사진)는 10일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를 유통하는 베어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금융회사 센츄리온기술투자를 연내 정리하고 엔씨비만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변화

"엔씨비를 인수하고 2년이 지나서야 경영 전면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이후 구조조정과 원가절감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탈바꿈했습니다."

그는 2006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 넥스트인스트루먼트를 인수하고 엔씨비로 사명을 변경한 후 2년 동안 회사를 반도체사업부와 LCD사업부로 나눠 각각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했다. 20년 가까이 엔터테인먼트와 금융업을 운영했던 그가 기존 사업과 무관한 첨단 업종에 곧바로 발을 담그는 무리수를 두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가 엔씨비에 대한 경영에 직접 나선 시기는 2008년 하반기. 당시 엔씨비는 2년 동안 반도체장비 등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의 극심한 침체기에서 그는 경영 참여 선언과 함께 구조조정 및 원가절감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그는 우선 LCD사업부와 함께 회사의 양대 축을 이뤘던 반도체사업부를 정리했다. 그는 이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추가로 정리하고 부동산을 일부 매각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인력도 대폭 감원했다.

그가 1년 넘게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엔씨비는 2008년 560억원 매출에도 22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과 달리 지난해 매출은 360억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39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도약

"올해 LCD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 장비 수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몰레드(AMOLED)와 태양광 장비 실적을 더해 창사 이래 최대인 9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입니다." 허대표가 밝힌 올해 포부다.

엔씨비는 지난해 10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 비오이가 건설하는 6세대 LCD공장에 쓰일 광학검사장비(AOI) 전량을 수주한 것. 이전까지 이스라엘 오보텍과 국내외 광학검사장비 시장에서 수주를 양분해야했던 엔씨비는 당시 처음으로 전량 수주라는 쾌거를 이뤘다.

엔씨비는 이어 올해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8세대 LCD 증설공장에 들어갈 광학검사장비도 오보텍보다 많은 60% 수준을 점유할 전망이다. 엔씨비는 그동안 삼성전자에 들어가는 광학검사장비 점유율이 오보텍에 밀려 40% 이하에 그쳤었다.

엔씨비는 LCD 광학검사장비에서 확보한 경쟁사대비 우위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3분기 중 국내 대기업과 아몰레드 광학검사장비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엔씨비는 올해 LCD와 아몰레드에 이어 태양광장비에서도 성과를 낼 전망이다. 엔씨비는 올해 2월 유비트론과 36억원 상당 태양광 잉곳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태양광장비에서 총 100억원 정도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올인

허 대표는 베어엔터테인먼트를 올해 2분기 중 정리할 예정이다. 센츄리온기술투자 역시 연말까지 정리키로 결정하면서 그가 운영하는 기업은 연말에 엔씨비만 남을 전망이다.

때문에 회사명도 기존 베어엔터테인먼트와 넥스트인스트루먼트, 센츄리온기술투자 등 3개 회사 이니셜로 만든 'NCB'가 아닌 'Next Core Business'(NCB)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광학검사장비 전문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기존 천안사업장 이외 용인에 사업장을 마련했다. 본사 기능도 용인으로 이전했다. 엔씨비는 현재 용인사업장 내 장비를 만드는 청정실(클린룸)을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천안사업장에서 LCD장비를 전용으로 생산하고 용인사업장은 본사 기능과 함께 신규 사업인 아몰레드와 태양광 장비 생산으로 이원화할 계획입니다. 태양광은 잉곳장비에 이어 광학검사장비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글로벌 광학검사장비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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