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0]최지성 삼성電 사장 "이 회장 복귀 효과 크다"

[IFA 2010]최지성 삼성電 사장 "이 회장 복귀 효과 크다"

베를린(독일)=성연광 기자
2010.09.05 11:00

공식석상서 첫 언급 "리더십 장본인"… 내년 투자요구액 30조 이상, 바이오헬스 집중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그룹 전체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0'에 참석한 최지성삼성전자(178,600원 ▲10,800 +6.44%)대표이사 사장은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건희 회장 복귀 이후의 변화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지성 대표가 이건희 회장 복귀에 대해 소회를 공개석상에서 꺼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 대표는 "지난 연말 특별사면과 더불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도 열정적이지만, 회사 경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기업 경영에 있어 투자 규모와 시기를 전략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인데 전문 경영인 체제로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사업 프로젝트별로 수천억원에서 수조원까지 규모가 다 다른데, 우선순위를 정한다거나 집행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녹록치 않다는 얘기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의 급성장 이후) 회사의 주인이 있는 곳과 없는 차이점에서 그 회사의 능력을 평가하는 일본 기업들도 적지 않다"며 "(이 회장은) 취임 이래 신경영을 주창하면서 오늘의 삼성전자가 있게 한 리더십의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20조가 넘는 투자를 확정하고 진행 중이지만, 현재 각 사업부에서 요구하는 내년도 투자 요구 금액은 30조원을 넘고 있다"면서 "이는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 회장 복귀로 그룹 전체에 다시 활기가 넘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지성 대표는 이날 삼성전자의 신수종 사업들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먼저 현재까지 1억 달러 규모가 투자된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최 대표는 "기술적 기반에서는 자신하고 있지만, 현 단계 보조금이나 각국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경제성이 현격히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적절하게 사업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당분간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강력히 밀어붙일 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바이오 헬스 부문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기술개발을 오랫동안 해왔으며, 필요하다면 국내외 일부 적절한 플랫폼이 될 만한 국내외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도 고민할 수 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많은 전략을 갖고 해 볼 수 있도록 열심히 투자할 계획"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부문 연구개발(R&D) 인력만 벌써 500~600명에 달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삼성이 세계 유일하게 능동형발광다이오드(AMOLED)를 양산하듯이 새로운 사업 기회가 얼마든지 많다"며 "기존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신규투자를 합쳐 내년 투자액은 30조원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 밝혔다.

최 대표는 이 날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자산업을 주도하는 선도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최 사장은 "현재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한국기업들의 위상은 부끄럽지 않은 수준이지만 자만은 위기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며 "시장의 새로운 크리에이터로 제품과 기술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시장의 모멘텀을 창출하는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사업전략과 관련해 최 대표는 "유럽내 생산거점이 확보되면서 제품 공급 시기와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이라며 "향후 유럽 시장내 냉장고, 세탁기 시장점유율을 15% 수준으로 끌어올려 확실한 1등 사업자로 도약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최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폴란드 현지 가전회사인 아미카 공장을 인수해 냉장고와 세탁기를 현지 생산하고 있다.

한편 최지성 대표는 이번 IFA 행사 기간 중 윤부근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과 신종균 사장(무선사업부), 신상홍 구주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회의를 갖는 한편, 거래선들과 미팅을 가진 뒤 3일 밤 전용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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