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장단 인사 키워드 '세대교체'와 '책임경영'

SK 사장단 인사 키워드 '세대교체'와 '책임경영'

진상현, 최석환 기자
2010.12.24 15:38

사장단 평균 나이 젊어져..최재원 부회장 '수석부회장' 승진

24일 실시된SK그룹 임원 인사의 핵심은 '세대 교체'와 '오너 책임경영 강화'로 요약된다. 일부 고참급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젊은 사장들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번 인사로 SK 주요 1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평균 나이는 지난해 56.9세에서 55.5세로 낮아졌다. 올해 사장급 승진자(10명)의 평균 나이도 53.7세로 지난해 승진자(9명) 54세보다 젊어졌다.

여기에 최태원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오너경영'의 틀이 더욱 공고해졌다.

◇젊어진 주요 사장단= 박영호 신임 SK 부회장 겸 SK차이나 총재를 이어 SK㈜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되는 김영태 기업문화부문장은 1955년생이다. 47년생인 박 부회장보다 8년 아래다. 김 사장은 30년 가까이 SK에 몸담고 있는 정통 SK맨으로 SK에너지에서 기업문화실장과 울산CLX부문장을 역임했다. 기업문화부문은 SKMS(SK Management System)로 불리는 SK그룹의 경영관리 체계와 시스템을 개발하는 SKMS실과 그룹 전체 인사를 담당하는 HR실 등 핵심부서를 산하에 두고 있다.

SK㈜의 G&G(Global Governance)추진단 사장으로 임명된 유정준 SK에너지 정유부문 CIC 사장과 SK텔레콤 사장 겸 플랫폼 사장으로 승진한 서진우 CIC 사장은 각각 62년, 61년 생으로 아직 40대다.

유 사장은 딜로이트와 맥킨지 출신으로 1998년 SK그룹에 합류해 사업개발지원부문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지내고, SK에너지에서 정유, 화학 등 주요 부문장까지 모두 거쳤다. 서 사장은 SK텔레콤이 보유한 모든 기술과 서비스 자원을 오픈해 모든 파트너와 함께 동반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을 책임지게 된다.

하성민 신임SK텔레콤(95,100원 ▼500 -0.52%)총괄사장도 57년생으로 50대 초반이다. 하 사장은 올해 구글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업을 협의하는 등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는데 핵심역량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박봉균 신임SK에너지(146,200원 ▼3,600 -2.4%)대표(58년생), 차화엽(59년생) 신임 SK종합화학 대표, 최관호 신임 SK루브리컨츠 대표(56년생), 정헌 SK가스 대(56년생) 등도 모두 50대 초반이다.

이번 인사에서 계열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정만원 SK텔레콤 사장과 김신배SK C&C(425,000원 0%)사장은 각각 52년생, 54년 생으로 그룹 내 고참급 사장에 속했다. 이들과 비슷한 연배로 52년생인 김용흠 SK에너지 화학CIC 사장과 최상훈 SK가스 사장도 부회장단 소속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재원 부회장, 수석부회장 승진= 최재원 부회장의 역할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에 새로 생긴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부회장단'을 이끄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SK그룹 경영 전면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때문이다.

최 부회장은 당분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최태원 회장을 보좌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이나 글로벌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은 신일고와 미국 브라운대 물리학과를 졸업했고, 미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계열사인 SKC로 입사했으며, 그룹 주력사인 SK텔레콤에서 IMT2000 사업추진위원회 상근위원(전무), 전략지원부문장(부사장), 코퍼레이트센터장(부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이동통신 분야 업무에 정통하다. 현재 SK텔레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2005년 이후엔 에너지 관련 계열사인 SK E&S와 SK가스에서 대표이사(부회장)를 겸임해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지주회사인 SK㈜ 대표이사(부회장)까지 맡으면서 그룹의 글로벌 경영전략과 신사업을 챙기는 등 경영 보폭을 넓혀왔다.

SK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앞으로 부회장단을 이끄는 수석부회장으로 연륜과 경험, 폭넓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갖춘 역량 있는 CEO급 경영진들과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그룹의 발전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는 업무를 진두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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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산업1부장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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