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연설한 정몽구 회장 어떤말 쏟아냈나?

즉흥연설한 정몽구 회장 어떤말 쏟아냈나?

박종진, 김보형 기자
2011.01.03 10:32

시무식서 원고 덮고 '작심 발언'… '품질·안전·고객만족 화두 제시

정몽구현대자동차(674,000원 ▲65,000 +10.67%)그룹 회장(사진)은 3일 신년사에서 1999년 3월 현대자동차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12년간 발전과정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품질'과 '안전', '고객만족' 이라는 미래 화두를 제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 회사발전이 곧 개인의 발전이라는 생각을 갖고 좀 더 적극적인 조직문화를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정 회장은 미리 준비해간 원고 대신에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었던 내용들을 25분여간 쏟아내는 열정을 보였다.

다음은 정몽구 회장의 신년사 주요 어록이다.

◇회사 맡은 12년 동안 '글로벌 빅5'로 우뚝

정 회장은 "내가 회사를 맡은 지 12년 동안, 현대차그룹은 575만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세계 5위 자동차 회사로 성장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강인한 신념과 불굴의 의지로써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임직원들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그룹의 숙원사업인현대제철(46,500원 ▲7,700 +19.85%)일관제철소 1,2고로 완공을 통해 쇳물에서 자동차에 이르는 사업구조를 완성해 그룹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된 점도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1년도 시무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1년도 시무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디자인 등 각 부문 유기적 협력 강조

정 회장은 "자재나 연구개발(R&D), 디자인 등 각 부문의 세미나가 수평적으로 이뤄져 잘못이나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통계적으로 다른 회사들은 1년에 2번 이런 세미나를 하면 많이 한다는데 우리는 작년에 4-5번 했으니 우리가 열심히 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올해 633만대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판매 생산 등 전 부문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화성 연구소와 공장이 24시간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품, 애프터서비스(AS)등 품질 완벽해야

정 회장은 "미국기아차(205,500원 ▼500 -0.24%)조지아 공장에서 직접 엔진을 장착하는 걸 점검했는데 부품에 기름이 잔뜩 묻어있는 등 상품가치가 없었다. 이런 것들은 차에 실어다가 한국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다"며 "이런 일들이 슬로바키아 등 일부 해외공장에서 아직도 있는데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소재가 나쁘게 되면 자동차 품질에도 영향을 미치고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만큼 주요부품과 애프터서비스 품질이 중요하다"면서 "현대제철에 6조5000억원을 투자한 것도 자동차 소재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회사 발전이 곧 직원의 발전, 조직문화 개선필요

정 회장은 "시무식에 온 직원들은 대부분 과장 이상 직원들이고 50-60명 이상의 팀원들이 있는 임원들도 많은데 조직이나 회사가 발전을 하면 그 속에 개인도 그만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일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품질이나 판매 등 어떤 부문에 문제가 있으면 즉시 해결해야지, 서로 미루고 핑계대고 하면 안 된다"며 "이런 게 누적이 되면 혼선이 일어나고 조직이나 회사가 큰 손해를 입는다"고 강조했다.

◇시동 꺼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안전

정 회장은 "우리가 여러 차례 경험했지만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인만큼 안전에 있어서는 앞으로도 철저하게 강화할 계획"이라며 "차에 시동이 꺼지는 것은 두 번째 문제이며 그보다 중요한 게 바로 안전"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순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고객에게 맞는 차'가 중요

정 회장은 "우리가 세계 5위보다 낮은 7위가 되든, 8위가 되든 그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고객의 요구에 맞게 고장이 없고 가격이나 기술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특히 "차 값이 비싼 만큼 그에 맞는 가치가 나오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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