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조사환경, 데이터 오류, 블라인드테스트의 한계 등 지적
삼성전자가 지난 5일 인터넷미디어 이버즈(ebuzz)가 조사한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3사의 3D TV 비교 시연에 대해 조사 방법과 데이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삼성전자(207,000원 ▼11,000 -5.05%)는 7일 오후 자사 트위터(http://twitter.com/samsungtomorrow)를 통해 '[알림] CNet UK에서는 삼성 3DTV가 최고로 평가받았으나, 국내 인터넷 매체가 주관한 비교평가에서는 결과가 다르네요. 속사정은?! →'이라는 반박글을 올렸다.
자사 블로그(http://www.samsungtomorrow.com/993)의 '이슈와 Fact' 코너에 올린 내용에는 지난 2월 정보기술뉴스사이트인 CNET 영국사이트의 평가와 함께 국내에서 지난 5일 이뤄진 시연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CNET은 삼성 3DTV가 최고로 평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객관성과 공신력 있는 정보기술뉴스사이트인 CNET의 영국사이트로부터 3D 스마트 TV D7000(모델명:UE46D7000)이 평가결과 만점을 의미하는 '별 다섯개'와 최고의 제품에 주는 에디터 초이스(Editors' Choice)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Cnet은 충격적인(stunning) 화질, 놀라운(amazing) 디자인, 탁월한(excellent) 인터넷 기능을 장점으로 들었으며, 유일한 단점으로 공짜가 아니라는 농담을 곁들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CNET의 조사와 판이한 국내 인터넷 매체의 조사결과에 대해 반박했다. 삼성은 ▶동일한 조건이 아닌 상황에서 이뤄진 비교시연 ▶평가점수 데이터의 오류 ▶블라인드테스트의 문제점 등 3가지 이유를 들어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선 비교 시연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조사환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3사의 제품을 동일한 환경에서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

삼성은 비교시연회에 참가한 'zetlos'라는 블로거의 사이트에서 현장 사진을 인용해LG전자(145,000원 ▼1,300 -0.89%)는 무반사 벽지 앞에서, 소니제품은 역광이 드는 브라인드창 앞에서, 삼성전자는 반사광이 드는 유리 화이트보드 앞에서 각각 시연해 '동일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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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시연 자체가 어느 한 쪽에 유리하지 않도록 동일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회사의 제품이 돋보이게 환경이 설정됐다는 주장이다.
이어 3시간만에 3번의 데이터 수정이 이뤄지는 등 데이터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삼성 측은 말했다.
삼성전자는 "3월 7일(월) 1시경에 발표한 그래프의 기초적인 데이터부터 오류가 있었다"며 "평가 결과 그래프가 3시간 만에 3회 수정될 정도로 데이터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또 "LG전자가 8개 항목 중 6개에서 1위를 했다고 발표했다가 3시간 후에는 5개 부문에서 1위를 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첫 데이터에서 LG전자가 1156점이었던 것이 1100점 낮어졌고, 삼성전자가 1101점을 1058점 조정되는 등 데이터에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버즈 측은 "시연 공정성과 검증을 위해 기자가 작성한 모니터링용 설문지를 여러 명이 집계 과정에서 포함된 점을 데이터 검증 작업 중 발견, 데이터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혼란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는 첨언을 자사 사이트에 달았다.
삼성전자 측은 또 30명의 평가단이 제품에 대해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제품의 로고를 가리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것에 대한 실효성 문제도 지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는 사람은 충전식인 셔트방식 안경과, 일반안경과 유사한 편광방식 안경만 봐도 삼성 제품인지, LG제품인지 알 수 있다"며 "삼성과 LG는 많은 안경을 제공했지만 소니는 몇 개의 안경만 제공해 3사를 구분하는 것은 눈을 감고도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로고만 가렸을 뿐 어느 회사 제품인지를 알고 테스트했다는 의심을 가지는 대목이다.
삼성 측은 "전체 결과가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는 있었는지도 알아보기 위해서 평가기준과 원천 자료(raw data)를 요청했으나 공개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며 조사 방법에 의문을 제기했다.
삼성 측은 3D TV는 일반인들이 보는 것은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를 수 있어서 이러한 논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세계적으로 공인된 기관에서 비교 검증을 받자고 제안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