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토요타 등 조업 중단, 美 판매에 영향?

[日 대지진] 토요타 등 조업 중단, 美 판매에 영향?

안정준, 김보형 기자
2011.03.14 19:31

'야리스, 사이언, 피트' 현대·기아차 경쟁모델 일부 타격 예상

↑토요타 '야리스'
↑토요타 '야리스'

대지진으로 토요타를 비롯해 혼다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가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 현지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어 큰 타격은 없겠지만 일본 내에서 생산, 수출하는 일부 모델은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소형차를 생산하는 공장의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돼 국내 업체들이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차들이 미국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현지생산을 포함해 총 447만5708대로 미국 전체 신차 판매량(1158만8783대)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단일 국가로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규모며 지역별로도 유럽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이번 대지진으로 토요타의 미국 수출용 소형차 '야리스'와 '사이언 xB' 를 생산하는 미야기 공장과 이와테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야리스는 현대·기아차 '엑센트'와 '리오'(국내명 프라이드)와 경쟁하는 차량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6만3743대가 판매된 차다. 박스카인 사이언 xB도 현대·기아차 '엘란트라'와 '쏘울' 등과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는 차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X'를 제외한 다른 모델들을 생산하고 있는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도 지진여파로 수출 선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요타는 이미 지진 사태 전인 이달 초 렉서스가 재고 부족으로 북미시장 수출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토요타는 오는 16일까지 일본 내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특히현대차(495,000원 ▲5,000 +1.02%)대형세단 '에쿠스'는 미국 프리미엄 럭셔리카 시장에서 렉서스 'LS'를 추격하고 있고 '제네시스'도 렉서스 'ES'와 아시아 브랜드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작년 2만9122대가 판매돼 ES(4만8652대)보다 판매량은 뒤지지만 증가폭은 33%로 ES(+0.3%)보다 높은 수준 인만큼 렉서스의 물량 부족 문제가 현실화되면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혼다 '피트'
↑혼다 '피트'

사야마, 오가와 등 2개의 조립공장 생산을 중단한 혼다도 소형차 '피트'와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 'CR-Z' 등을 일본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단 미국 현지 공장의 생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피해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에드 밀러 혼다 대변인은 "북미시장에서 판매되는 혼다의 승용·상용차 91%는 현지 생산되기 때문에 지진에 따른 충격은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 역시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여파로 토치기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 수출 선적을 기다리고 있던 '인피니티M'과 SUV 'EX', 'FX' 등 1300여대의 차량이 파도에 휩쓸려 소실되는 등 대미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대규로 리콜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된 일본차들이 이번 지진으로 또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