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웅진코웨이 판다… 웅진 '승부수' 통할까?

'알짜' 웅진코웨이 판다… 웅진 '승부수' 통할까?

서명훈 기자, 사진=홍봉진 기자
2012.02.06 16:47

태양광 육성+그룹 재무구조 개선 '이중포석'

웅진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지주회사인웅진홀딩스(2,725원 ▲50 +1.87%)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알짜'인웅진코웨이(72,400원 ▲400 +0.56%)매각이라는 승부수를 들고 나왔다. 이를 통해 태양광 사업을 '글로벌 톱3'로 육성하고 극동건설 인수로 높아진 부채비율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사업 주력으로 키운다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홍봉진 기자)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홍봉진 기자)

웅진그룹이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올인’하는 것은 시장 상황은 좋지 않지만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반적인 태양광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3배 성장한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00억원 이상의 세전이익도 예상된다. 반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웅진코웨이의 주력 사업은 성장성이 떨어지고 있고 경쟁까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웅진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이 담당하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잉곳 양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웨이퍼 부문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인 다이아몬드 와이어 쏘잉 양산 기술이 완성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폴리실리콘은 현재 5000톤 규모의 나인-나인급 이상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양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 디보틀네킹 등 생산공정 최적화를 위한 보완 투자를 완료하고 생산규모를 연산 700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오는 2013년까지 태양광 에너지 사업 부문을 글로벌 톱3 수준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품질과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웅진에너지는 태양광 단결정 웨이퍼 세계 1위, 웅진폴리실리콘은 글로벌 톱3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태양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태양광 시장이 크게 축소되고 있는데다 과잉투자로 폴리실리콘 등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태양광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대부분 업체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투자를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이 생산능력 확충 보다는 차세대 기술 선점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집중 투자하기로 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지주회사 웅진홀딩스 재무구조 개선

재무구조 안정화 역시 웅진코웨이의 또 다른 매각 이유다.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 인수로 부채가 크게 늘어나면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다. 웅진은 지난 2007년 극동건설을 6600억원에 인수하면서 대부분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극동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로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여기에 극동건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연대보증 규모도 8000억원에 이른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웅진홀딩스의 재무구조는 상당 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웅진홀딩스는 웅진코웨이 지분을 28.37%(2187만9304주) 보유하고 있다. 6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 약 8730억원이다. 웅진코웨이의 전 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이 아니여서 실제 웅진홀딩스가 손에 쥐게 될 현금은 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극동건설은 최근 수주가 늘어나고 있고 분양도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사업성과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통해 극동건설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의 차입금을 대폭 축소, 웅진그룹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를 일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동건설은 지난해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한 1조7000억원을 수주했고 세종시에 건설한 아파트 역시 100% 분양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6000억원대의 PF 보증채무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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