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전경련 회장, 4대강 사업 적극 협조했다는 이유로 증인채택에 '어이없다' 반응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그룹 회장)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4일 4대강 사업 담합과 관련해 허 회장에게 국감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의 증인 신청을 요구한 민주통합당의 이윤석 의원 측은 "MB정부 때 대기업들은 4대강 사업 등 정부가 추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이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기업들을 대표하는 전경련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4대강 사업뿐만 아니라 일감몰아주기나 담합비리 등 대기업이 저지른 불법적인 일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고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창수 회장 외에 공사손해보험 관련 계열사 몰아주기와 보험요율 담합의혹으로 주요 대기업 건설사 대표이사들도 일제히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와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이순병 동부건설 대표 등은 오는 25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되면 출석 의무를 갖는다. 허 회장은 14일 오전 10시에 출석 요구를 받았다. 만약 나오지 않을 경우 위원회의 고발을 통해 3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실제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 지난해 국감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이에 불참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계 관계자는 허 회장 등의 국감증인 채택과 관련 "전경련 회장이 MB 정권의 4대강 사업에 기업들이 적극 나서라고 주장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적극 협조했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재계가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에 나선 것도 국감 대상이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