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TV 전쟁 화두 "UHD·스마트TV 진화"

내년 TV 전쟁 화두 "UHD·스마트TV 진화"

서명훈,정지은 기자
2013.12.16 16:31

UHD 폭발적 성장, 곡면형도 출시…스마트TV 자체 OS로 업그레이드

“초고선명(UHD) TV, 스마트 TV 진화.”

전자업계가 2014년 TV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내년은 세계 TV시장이 2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어서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LG전자(108,300원 ▼500 -0.46%)등 국내 전자업체들은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곡면(Curved) 제품을 포함해 더 다양한 UHD TV와 새로운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TV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NPD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도 세계 TV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4.1% 성정한 2억289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HS 역시 1% 늘어난 2억2900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TV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성장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 UHD ‘대세’… 스마트폰 이어 UHD도 곡면 채용

내년 TV업계 최대 화두가 UHD TV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일본과 독일, 미국 등도 UHD 지상파 방송이 시작되면서 UHD 확산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콘텐츠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여기에 2월 소치 동계올림픽과 6월 브라질 월드컵, 9월 인천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도 TV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UHD TV시장 규모는 지난해 7518만달러에서 올해 29억6900만달러로 크게 성장하고 내년에도 3배가량 늘어난 91억6400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내년부터 UHD TV에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CE) 사장은 지난달 6일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UHD TV시장은 2016년까지 다섯 배 성장할 것이란 시장조사가 있었지만 이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 더 화질이 우수한 UHD TV를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국내 매장의 UHD TV 진열 규모를 3배 확대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선 '풀HD보다 4배 더 디테일한 화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대적으로 진열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10월 UHD TV 판매량은 지난 6월 대비 무려 10배 가까이 늘었고 7월 이후는 매월 2배씩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2013 에서 선보인 세계 최초 65형 곡면 UHD LED TV(위)와 LG전자가 공개한 세계 최대 77형 곡면 UHD OLED TV(아래)/사진제공=각사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2013 에서 선보인 세계 최초 65형 곡면 UHD LED TV(위)와 LG전자가 공개한 세계 최대 77형 곡면 UHD OLED TV(아래)/사진제공=각사

LG전자 역시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내년에는 울트라HD(UHD·초고선명) TV 수요가 500만대 이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만간 UHD TV가 붐업(Boom-up)되는 시기가 올 것이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제히 내년에 곡면 UHD LED TV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 곡면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제품이었지만 내년 출시되는 제품은 기존 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유럽 최대가전전시회(IFA)에서 65형(인치) 곡면 UHD LED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관련 제품 개발을 끝낸 상황이어서 내년에는 LG전자도 관련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진화하는 스마트TV, 자체 OS 장착 ‘승부수’

스마트TV 역시 TV업계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키워드다. 스마트TV는 초기 인터넷 검색과 VOD(주문형비디오)에 머물렀지만 해들 거듭할수록 음성·동작인식 기능까지 더해지며 발전 속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내년 스마트TV 시장은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TV 출시를 예고해 놓고 있어서다. 지금까지 대부분 스마트TV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었다.

삼성전자는 인텔과 공동으로 개발한 리눅스 기반의 타이젠(Tizen) OS를 탑재한 스마트TV를 선보인다. 이미 타이젠을 탑재한 ‘NX300’ 미러리스 카메라가 판매되고 있고 스마트폰 제품도 출시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타이젠 TV는 폰보다 늦게 출시되겠지만 출시 시점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사실상 개발을 끝냈음을 암시했다.

LG전자 역시 HP에서 인수한 웹OS를 탑재한 스마트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인 ‘엔요(Enyo)’의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했고 브라우저에서 동작하는 웹앱 개발도구인 ‘아레스(Ares)’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체 OS는 모두 차세대 웹언어인 ‘HTML5’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HTML5로 제작한 콘텐츠는 간단한 전환 작업만 거치면 안드로이드와 윈도, iOS 모두에서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높은 호환성으로 인해 스마트폰과 스마트TV는 물론 자동차와 카메라, TV 등 모든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모든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전자업계의 오랜 숙원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쥐고 있는 셈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국내 매장의 UHD TV 진열 규모를 3배 확대했다. 서울 염창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서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 내 확대 전시된 UHD TV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최근 삼성전자는 국내 매장의 UHD TV 진열 규모를 3배 확대했다. 서울 염창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서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 내 확대 전시된 UHD TV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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