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수소 에너지 시대를 준비하는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기지

[르포]수소 에너지 시대를 준비하는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기지

포항(경북)=홍정표
2015.07.06 03:27

연료전지는 도심형 분산 발전에 최적... 2020년 매출 목표 1조원

포스코에너지 포항 연료전지 작업 현장/사진제공=포스코에너지
포스코에너지 포항 연료전지 작업 현장/사진제공=포스코에너지

경북 포항역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인 영일만으로 이동하면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제조공장이 나타난다. 면적 21만㎡(약 6만4000평)에 연간 100MW(메가와트) 규모의 발전기 생산 능력을 보유한 곳으로 세계 최대, 아시아 최초의 연료전지 공장이다. 국내 연료전지의 90%는 이곳에서 공급된다.

최근 기자가 찾아간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제조공장은 공장보다는 연구소에 가까웠다. 주변 환경은 잘 정리 돼 있고 시끄러운 기계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연료전지 조립 공장 내부에는 직원 6명이 한 팀으로 몇 곳에서 발전기를 만들고 있을 뿐이었다.

이병규 공장장은 “주력제품인 2.5MW(메가와트) 분산형 발전기는 한 팀이 1개월여 동안 수작업으로 만든다”며 “제품을 제작할 때마다 역할을 바꾸기 때문에 생산직원은 혼자서도 발전기를 만들 수 있는 장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생산인력이 공장 행정과 사무업무도 병행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덕분에 작업 효율이 개선되고 공기가 단축되는 성과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에는 연료전지 조립 공장을 비롯해 △LNG(액화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MBOP(Mechanical Balance of Plant) △직류 전기를 교류 전기로 변환하는 EBOP(Electrical Balance of Plant)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만드는 셀을 담는 스택(Stack Module) 등의 연료전지 부품 제조 시설이 갖춰져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비연소 방식의 친환경 발전 장치다. 에너지 손실이 적고, 발전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오염물질 배출도 없다. 수소는 LNG(액화천연가스)에서 뽑아 쓰고 있다. 공기에서 뽑는 방식보다 비용이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

포스코에너지의 발전용 연료전지사업은 2007년 시작됐다. 초기에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으로부터 기술을 지원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착공한 셀 공장이 올 하반기에 완공되면 국내 최초로 연료전지 국산화 100%를 완성한다. 연료전지 사업은 지난해 매출 2097억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 목표는 1조원이다.

이태원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사업본부 연구소장(상무)/사진제공=포스코에너지
이태원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사업본부 연구소장(상무)/사진제공=포스코에너지

이태원 연료전지사업본부 연구소장(상무)은 “가장 무궁한 자원으로 꼽히는 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 경제 에너지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료전지는 최적의 도심형 분산 발전시설"이라고 소개했다. 태양광과 풍력 등과 비교해 설치면적이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땅값이 비싼 도시에서 유용하다는 것. 필요에 따라 지하에 설치해도 사용에 지장이 없고, 365일 24시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소장은 "2025년경에는 제품 가격이 60% 이상 낮아지고, 발전 효율은 50%이상 높아질 것"이라며 "발전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열을 활용한 복합발전 관련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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