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내년부터 M&A·신사업 본격화"

[단독]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내년부터 M&A·신사업 본격화"

장시복 기자
2015.07.22 18:30

지주사체제개편 및 미래전략실신설 이후 첫 언론인터뷰…"올해는 내실다지며 준비기간으로"

[편집자주] 이 기사는 VIP머니투데이(vip.mt.co.kr) 사이트 'WHO & WHY' 코너에 7월 22일 오후 3시 54분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사진제공=DHL코리아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사진제공=DHL코리아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사진)이 22일 "내년부터 M&A(인수합병)와 신사업 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DHL코리아-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공식 물류파트너 협약식' 행사 후 본지 기자와 만나 "올해는 일단 그룹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으로의 공격 경영에 대비해 일단 숨고르기를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 회장이 최근 한라홀딩스와 한라마이스터를 합병시켜며 그룹 지배구조 재편을 마무리짓고, 이달 초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신설한 이후 언론과 자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라그룹은 김경수 만도 사장을 그룹 미래전략실장에 임명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실시하고 조직 쇄신 작업도 진행했다.

정 회장은 "올 하반기는 기존에 벌여왔던 사업들의 방향성이 맞는지 점검해보는 기간"이라며 "(M&A나 신사업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나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M&A 목표 대상이나 신사업 업종에 대해선 함구했다.

재계에서는 미래전략실 신설 등 일련의 행보들을 비추어 볼 때 한라그룹이 새 먹거리 발굴에 재시동을 걸 것이란 관측이 높다.

2013년까지만 해도 한라그룹은 핵심 자동차부품 자회사인 만도를 중심으로 해외자동차 부품사 등에 대한 M&A 투자를 적극 검토했지만 건설계열사인 ㈜한라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난항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되면서 정 회장의 경영 행보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그간 그룹 경영의 발목을 잡아왔던 구조조정 작업을 올 3분기 이내에 마무리함으로써 앞으로는 성과중심의 경영에 나설 것"이라며 "미래전략실은 신규사업 발굴과 함께 기존 사업을 통폐합해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는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 회장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재계의 대표 아이스하키 마니아로 유명한 그는 1994년 아이스하키팀(현 안양한라)을 창단한 뒤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월 협회장에 오른 뒤 숙원사업이었던 올림픽(평창) 본선진출권을 사상 처음으로 따내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DHL코리아는 협약식 이후 2018년까지 4년간 협회의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지원하고 대표팀 해외전지훈련 및 세계대회 참가 경기물품 배송을 전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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