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올해 적발된 '불법주유소' 86곳 111건 적발…72%는 가짜석유 판매

[단독]올해 적발된 '불법주유소' 86곳 111건 적발…72%는 가짜석유 판매

강기준 기자
2015.10.23 18:40

가짜석유·정량미달 판매 등 불법행위 주유소…경기·경북·충남 순으로 많아

주유소에서 정량보다 덜 주유하거나 가짜 석유를 판매해 온 이른바 '불법주유소'들이 올해 86곳이 적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불법행위를 한 주유소는 총 86곳이었고, 적발건수는 총 111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1건보다 81% 줄어든 수치로 지난해는 총 237건이 적발됐다. 현재 전국 주유소는 1만 2000여개다.

적발된 '불법주유소' 중 72%인 62곳은 가짜석유를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이 밖에 불법행위를 한 주유소는 용도 외의 제품을 팔거나 정량에 못미치게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0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6곳, 충남 12곳 순이었다. 이밖에 서울 2곳, 부산1곳, 대전 2곳, 대구 1곳 등으로 나타났다. 울산, 제주, 세종시의 경우 불법주유소로 적발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정유사 브랜드별로 적발된 건수는 특정 정유사의 상호를 달지 않고 운영되는 자가폴주유소가 28건, 이어 SK 22건, GS칼텍스 18건, 현대오일뱅크 17건, S-OIL 9건 순이었다. 알뜰주유소도 1건 적발됐다.

가짜 석유는 가짜 휘발유와 가짜 등유로 나뉘는데 2012년부터 가짜휘발유의 원료인 용제에 대한 불법유통을 집중 단속하면서 유통량이 90% 감소해 최근에는 거의 사라진 추세다.

2005년 이후로는 가짜경유가 가장 많이 적발되고 있다. 가짜 경유는 차량용 경유에 저렴한 난방용 등유를 섞고 경유처럼 보이도록 염료를 첨가하는 수법을 이용한다. 또, 주유기에 유속조절장치를 설치해 일정 속도 이상으로 주유될 경우 경유에 등유가 자동으로 섞여 나오게 하는 수법도 이용된다.

가짜 석유를 주유하면 소음과 매연이 심해지고 차량 성능 저하, 연비감소, 부품 파손 등의 문제로 이어져 자칫 큰 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

반면 정량미달 판매는 적발하기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주유기에 변조 프로그램을 이식한 후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유량을 감량하는 수법을 이용하는데 석유관리원 등 단속기관이 점검할 시에는 버튼 조작을 통해 정상 주유 방식으로 바꾸기 때문에 혐의를 입증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보통 휘발유나 경유를 약 3.0~5.5% 정도 적게 주유한다.

만약 가짜 석유를 주유한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면, 한국석유관리원에 사용 중인 연료를 1리터 정도 제시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가짜 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될 시 주유소와 계약 해지를 하는 등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며 "품질서비스센터를 운영하며 우리 회사 연료를 주유하고 문제가 생길 경우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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