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 주총·이사회서 대표이사 재선임...승계 마무리 '2세경영' 본격화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의 장남인 강호찬 사장(사진, 45)이 6년 만에 대표이사로 복귀한다.
넥센타이어는 그간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이 조화를 이루는 경영시스템을 유지해왔으나 강 사장의 대표이사 재선임으로 '2세 경영' 시대와 '오너 경영' 체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넥센타이어(7,430원 ▼320 -4.13%)는 다음 달 중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강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과 함께 대표를 맡아 넥센타이어의 고성장을 이끌어 온 이현봉 부회장은 고문을 맡아 경영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계속 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6년 동안 넥센타이어의 성장을 이끌어 온 전문경영인인 이 부회장이 최근 주변에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며 "오너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2세 경영인인 강 사장이 대표를 맡아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2001년 넥센타이어에 입사했다. 이후 경영기획실(상무)과 영업본부(부사장) 등을 거치는 등 8년간의 경영 수업을 마치고 2009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강 사장은 그러나 이듬해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문과 서남아 총괄사장을 지낸 이 부회장이 영입되면서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직함을 떼고 국내외 영업부문을 총괄하며 이 부회장과 함께 넥센타이어의 고속 성장을 이끌어 왔다.
넥센타이어는 이 부회장과 강 사장이 짝을 이룬 공동 경영 체제에서 2009년 9662억원이던 매출을 2014년 1조7587억 원으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불렸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622억원에서 2085억원으로 불어났다. 규모에선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에 아직 밀리지만 12%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은 국내 타이어업체 중 최고다.
강 사장이 6년 만에 대표로 복귀하면서 넥센타이어는 사실상 경영승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2세 경영' 시대를 열 전망이다. 강 사장은 지주사인 (주)넥센(7,200원 ▼140 -1.91%)지분 50.5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넥센타이어 지분율은 현재3.29% 수준이다.
업계에선 강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대표이사 변경 등 경영진 인사와 관련해선 아직 확정된 사안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