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베트남 진출 가전업체 든든한 우군…포스코 가공센터

[르포]베트남 진출 가전업체 든든한 우군…포스코 가공센터

하이즈엉(베트남)=최우영 기자
2016.09.05 11:25

북베트남 포스코VNPC, 단순 가공법인 넘어서 북베트남 판매 거점 역할 강화

지난 1일 방문한 베트남 하이즈엉성 푹디엔 산업단지 내 포스코VNPC. 냉연 코일들이 가공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최우영 기자
지난 1일 방문한 베트남 하이즈엉성 푹디엔 산업단지 내 포스코VNPC. 냉연 코일들이 가공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최우영 기자

삼성, LG 등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이 베트남 북부에서 안정적 생산에 몰두할 수 있는 배경에는 포스코의 가공센터 포스코VNPC(POSCO-VNPC)의 안정적 소재 공급이 있었다.

지난 1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약 50km떨어진 하이즈엉성 푹디엔 산업단지 내의 포스코VNPC(Vietnam Ha Noi Processing Center)는 포스코 본사 파견직원 3명을 포함해 110여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2009년 7월 1만5000㎡(약 4500평) 부지 위에 세워진 공장 6600㎡(약 2000평) 규모의 포스코VNPC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만든 냉연재 및 베트남에 진출한 포스코 생산법인들이 만든 제품을 가공해 베트남 북부지역 고객사에 납품한다.

이날 들어선 가공센터에는 코일 형태의 냉연재가 산처럼 쌓여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1일 10시간씩 가동할 경우 연간 8만톤의 냉연재를 가공한다"고 귀띔했다. 코일 형태 냉연재가 펼쳐져 2기의 슬리터(Slitter)를 거치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폭에 맞춰 잘리고, 1기의 시어(Shear)와 1기의 미니시어(Mini Shear)를 거치며 길이를 맞췄다.

포스코베트남의 고품질 냉연제품, 포스코VST의 스테인리스제품, 그리고 포스코 본사의 도금제품, 열연제품, 전기강판 등이 이곳을 거쳐 정교하게 절단·가공된 뒤 한국 및 일본계 전기전자 기업, 자동차부품사, 건자재 제조사 등에 판매되고 있었다.

포스코 VNPC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 VNPC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VNPC는 양질의 철강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객사들과 밀접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짧은 시간 동안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북베트남에 생산기반을 마련한 한국의 주요 가전사는 물론 품질관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캐논, 브라더 등 일본계 사무자동화기기 제조업체로 포스코 제품 가공판매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하이퐁에 위치한 LG전자는 세탁기, 청소기, 카오디오 등 주요제품 생산이 매년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으로 향후 포스코VNPC의 최대 고객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VNPC는 신규 절단 설비 추가 도입과 200평 규모의 공장 증축, LG전자 전담 생산·판매 대응조직 운영 체제를 갖췄다. 아울러 고객사가 많이 위치한 하노이와 하이퐁 지역에 6000톤 규모 별도 창고를 운영해 24시간 적시 납품 체계를 갖추고 있다.

포스코 VNPC 관계자는 "포스코VNPC는 단순 가공센터를 넘어서, 북부 베트남 신규 가전고객 수요선점 및 다른 베트남 내 포스코 생산법인들의 북부지역 판매거점 역할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 19만6000톤이었던 포스코VNPC 판매량은 지난해 24만4000톤까지 늘었다. 올해는 1분기 4만8000톤, 2분기 5만4000톤을 달성했으며 연 20만톤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VNPC는 가전·사무자동화기기 전문 철강업체로 변모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북베트남에는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아남, 인켈, 신도리코 등 한국계 전자기업 및 캐논, 브라더, 파나소닉 등 일본계 전자기업들이 공장을 가동중이다. 하이퐁의 LG전자 신공장 본격 가동을 비롯해, 후지제록스 등 한국·일본 전자기업들의 생산량 확대 및 신규 진출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포스코 VNPC는 향후 EG(전기도금제품), GI(용융아연도금제품) 등 도금 및 스테인리스제품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수요를 성장 발판으로 삼아 북부 베트남 지역 최고의 철강전문 가공센터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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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미래산업부 유니콘팩토리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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