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216,000원 ▼1,500 -0.69%)가 보유한 현금 규모가 88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차입금을 뺀 순현금도 72조95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차세대 먹거리 발굴 등 지속성장을 위한 실탄 쌓기 전략을 유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보유량은 88조2300억원으로 전년 말 71조5400억원보다 23.3% 늘었다. 연말 보유현금에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단기 매도가능 금융자산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에 현금 22조4400억원을 썼다. 또 자사주 매입에 7조7100억원, 배당금 지급에 3조1100억원을 사용했다.
35조원 가까운 현금을 투자와 주주환원에 활용했는데도 보유 현금이 늘어난 것은 갤럭시S7의 판매 호조와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세로 현금유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지난해 말 기준 47조3900억원으로 전년 말 40조600억원보다 18.2% 늘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가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적기 시설투자 △필수 운전자본 확보 △M&A(인수·합병) 및 급격한 시장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현금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이사회에서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65조~70조원의 순현금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