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지분 매각한 고려아연…한화, '김동관 중심' 승계 가속

㈜한화 지분 매각한 고려아연…한화, '김동관 중심' 승계 가속

박미리 기자
2024.11.06 16:50
(서울=뉴스1)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화그룹 제공) 2024.5.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화그룹 제공) 2024.5.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고려아연이 ㈜한화 지분을 한화에너지에 매도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의 그룹 내 지배력을 키우고, 고려아연은 현금을 확보하는 1석2조의 효과가 예상된다.

한화에너지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 지분 7.25%를 주당 2만795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주식 매입 예정금액은 총 1520억원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거래는 한화에너지와 고려아연 간 상호 협의에 따른 것"이라며 "양사는 이번 거래가 두 회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14.90%에서 22.16%로 오른다. ㈜한화 최대주주인 김승연 회장(22.65%)과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다. 한화에너지는 현재 ㈜한화의 2대주주다. 또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그룹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의 ㈜한화 지분율은 55.83%가 된다.

이번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매수는 승계구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의 세 아들들이 지분 100%(김동관 50%, 김동원·김동선 각 25%씩)를 보유한 회사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7월에도 ㈜한화 보통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한화 지분율을 9.7%에서 14.9%로 높였다. 공개매수 직후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에 이어 ㈜한화의 2대주주로 등극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에너지의 최대주주인 김동관 부회장의 ㈜한화 지배력이 올 들어 크게 높아졌다"며 "그룹 내 김 부회장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했다. 현재 한화그룹에서 김 부회장은 우주, 방산, 태양광, 해상풍력, 이차전지, 수소 플랜트와 같은 주력 미래 먹거리 사업을 주도한다. 김동원 사장은 금융 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로봇 사업 부문을 책임지는 구도다.

고려아연 역시 이번 거래로 여유자금을 확보했다. 여기에다 호주 자회사에게 빌려줬던 자금 3900억원(AUD 약 4억2600만달러)도 이달 중 돌려받아 총 5420억원을, 공개매수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쓰겠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강화하려는 일환"이라고 했다. 이번 계약은 6일 체결돼 내달 9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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