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임직원 73%, 적대적 M&A로 '불안' 토로"

고려아연 "임직원 73%, 적대적 M&A로 '불안' 토로"

박미리 기자
2024.12.02 11:38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고려아연이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일부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는 방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4.10.30.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고려아연이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일부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는 방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4.10.30.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고려아연은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상당수가 영풍·MBK의 적대적 M&A(인수합병) 시도로 인한 스트레스를 토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0월 28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본사 임직원 약 2000명을 상대로 온라인 무기명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에는 전체 임직원 중 60%인 1175명이 응했다. 설문 문항은 한국형 직무스트레스 요인 기본형 측정도구를 참고해 경영권 분쟁에 대한 이해도와 업무량 증가 수준, 직·간접적 피로도와 스트레스, 업무 몰입과 고용의 불안정성에 대한 인식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총 18개로 구성했다.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에서는 지속적인 언론 노출과 주변의 관심, 우려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심리적 부담과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72.8%(855명)로 집계됐다. 고용 불안을 느끼거나 이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59.6%(700명)였다.

조직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76.2%인 895명이 매우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56.3%(661명)는 업무 몰입이 저하되고 있다고 답했다. 조직 내부의 불안감 증대와 어수선한 분위기, 언론 노출에 따른 주변의 우려 증가 등이 원인이며, 일상생활에서도 걱정과 불안을 느낀다는 사람이 62.6%(736명)로 나타났다.

이번 분쟁이 회사의 사업과 운영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은 응답자의 96%, 글로벌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은 88%였다.

중복 응답 방식으로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다양한 방안도 제시됐다. 응답자의 88.5%는 업무 동기부여와 사기 진작을 위해 보상과 복리후생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적대적 M&A 관련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소통을 강화해 달라는 주문도 응답자의 80.2%에 달했다.

고려아연은 이외에 조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이번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회사의 미래 비전과 미션, 핵심가치 등을 지속적으로 전파해야 한다는 응답이 66.2%, 임직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사내 행복프로그램(이벤트) 등을 실시해 일터의 만족감을 높이자는 응답이 53.6% 등의 순으로 뒤따랐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