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안이 주주총회 문턱을 넘었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HD건설기계'로 정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16일 각각 경기 성남시 분당 HD현대 글로벌R&D(연구·개발)센터와 인천 본사에서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찬성률은 참석 주주 기준 HD현대건설기계 99.91%, HD현대인프라코어 99.24%다.
합병법인은 내년 1월1일 출범하며 새 법인명은 'HD건설기계'로 확정됐다. 합병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가 배정된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다음달 10일까지다.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가격은 HD현대건설기계 7만5545원, HD현대인프라코어 1만1885원이다.
지난 7월 1일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을 발표한 지 2개월여만에 합병이 공식화됐다. 당시 두 회사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지속과 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미래 기술력·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법인 'HD건설기계'는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비롯해 엔진, 후속시장(애프터 마켓·AM) 등 사업 전 영역의 성장을 통해 2030년 14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두 회사의 합산 매출 약 8조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린다는 포부다.
합병법인은 또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근원적 경쟁력 강화 △수익원 다변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일찍이 합병안에 찬성 권고를 내놓은 바 있다. 증권가 역시 리포트 등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양사의 매출 구성에서 건설기계가 70%를 넘는 만큼 합병 시 제품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공동 원가 절감 측면에서 누릴 수 있는 개선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절감된 비용을 양사가 개별적으로 대응하던 성장사업 분야에 투자한다면 기술 개발 효율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 관계자는 "합병 안건 찬성으로 합병법인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보여주신 주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가대표 건설기계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건설기계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