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DAU 급감속 안정적 흐름
멤버십·배송 서비스 강화 효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사태 이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사용자 흐름에 뚜렷한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쿠팡의 이용자 수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반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이용자 기반을 유지하며 '탈팡(쿠팡 탈퇴)족'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쇼핑과 콘텐츠, 배송 전반에서 전방위적 공세를 펼치며 쿠팡의 틈새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23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DAU(일간활성이용자수)는 개인정보 유출사태 직후인 지난 11월30일 약 1745만명에서 이달 19일 약 1488만명까지 줄었다. 약 300만명 가까운 고객이 이탈한 셈이다. 연말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감소세를 보인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를 두고 단순 계절요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DAU는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지난 11월30일 116만명 수준에서 이달 19일에도 약 129만명을 유지했다. 개인정보 유출사태 직후 하루에만 급증세를 나타냈고 이후에도 쿠팡 대비 높은 바닥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이 있다. 쿠팡은 자체 발표와 정부 조사결과 약 3370만 고객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이 유출됐다고 인정했다. 해당 공격은 올해 6월쯤부터 해외 서버를 통해 이뤄졌으며 회사가 이를 인지한 건 11월 초가 넘어서였다. 이번 사태는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개인정보 사고로 평가된다. 정치권과 규제당국의 비판도 거셌다. 이런 불신은 쿠팡 DAU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곧 판매자·광고주 등 플랫폼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안고 있다. 반대로 네이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플러스 멤버십 기반 혜택 강화, AI(인공지능) 검색·추천 고도화, 컬리·제타 등 물류협력 강화, '지금배달' 등 즉시배송 서비스 확대를 통해 쿠팡이 경쟁력을 가진 배송·장보기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무엇보다 리테일테크(소매기술) 기업 컬리·제타와의 협력은 네이버가 기존 물류 강점을 보완하고 즉시배송·신선식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쿠팡 이탈 후 필요한 배송 편의성을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같은 대체 플랫폼으로의 이동은 앞으로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