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3 - 오가타 요시히로 후쿠오카대학교 교수, '협력인가 경쟁인가-한일관계의 전략적 선택'

"한국과 일본은 포스트 (1965년 한·일 협정으로 시작된) 65년 체제에서 지금까지 양국의 관계를 지탱해왔던 인적 교류를 확대해야 합니다."
오가타 요시히로 후쿠오카대학교 교수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K.E.Y.PLATFORM 2026)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가타 교수는 특별세션3에서 '협력인가 경쟁인가-한일관계의 전략적 선택' 발표를 맡아 65년 체제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65년 체제는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당시 한국과 일본은 1년에 1만명정도 오갔는데 최근에는 연간 1300만명을 돌파했다"며 "후쿠오카 시내에선 한국어가 많이 들려서 일본어가 들리는 게 어색할 정도로 한국이 일상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문화, 스포츠, 경제, 학술 여러 차원에서 많은 교류가 이뤄졌고 그 배경에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있다"며 "그 관점에서 65년 체제는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틀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SNS를 통해 양국의 정보와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SNS로 한국의 정보가 일본에서 실시간으로 공유가 되는 시대가 됐다"며 "일본은 한국에 비해 인터넷을 통해 얻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종이나 신문이 더 의미 있는 곳이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이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한국에 어떤 일이 있는지 바로 알고 소비한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의 역사 인식에 대해선 여전히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가타 교수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역사 문제 해결이 양국의 해결 과제 1순위로 꼽혔지만 일본은 역사를 문제로 삼으면 안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 문제에 대해 대화가 안 되는 건 당연하지만 서로 좋은 이미지로 보는 인식도 늘고 있다"며 "차이가 있으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양국은 상대방의 얘길 들어주면 한쪽이 진다는 개념으로 다뤘다"며 "근본적인 문제인 인권으로 접근해서 식민지 지배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부정하지 않고 존엄을 회복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자들의 PICK!
포스트 65년 체제 한국과 일본의 과제에 대해선 "양국 관계가 어느정도 개선된 것을 봤을 때 포스트 65년 체제를 위해서 대화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외교적으로 투트랙 방식으로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문제가 생겨도 다른 측면에서 대화하고 대화를 끊는 자세를 삼가는 게 필요하다"며 "인적 교류는 한일 관계를 지탱해 왔던 귀중한 자산으로 이걸 확대해 나가는 게 어떤 문제가 있을 때도 극복하고 버틸 힘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 일본의 '느린 문화'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것도 좋다"며 "일본에선 한일을 합치고 둘로 나누면 적당하다는 말을 많이 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으로 윈윈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