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539,000원 ▲8,000 +1.51%)가 지난달 안전공업 화재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 여파로 국내 판매에서 고전했다. 기아(154,000원 ▲2,200 +1.45%)는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전기차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9% 감소한 5만4051대를 판매했다. 지난 3월 발생한 협력사 안전공업 화재로 2.5 터보 엔진 공급이 지연되면서 팰리세이드·G80·GV80 등 주요 차종 생산이 차질을 빚은 결과다. 해외 판매는 5.1% 줄어든 27만1538대에 그쳐 글로벌 전체 판매량은 8% 감소한 32만5589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대비 7.9% 증가한 5만5045대를 팔았다. 쏘렌토가 1만2078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고 EV3·EV5 등 전기차 라인업이 힘을 보탰다. 해외 판매는 0.7% 감소한 22만1692대였으나 국내 판매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전체 실적은 전년 대비 1% 늘어난 27만7188대를 달성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기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1.3% 급증한 1만3935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EV3 3898대 △EV4 1432대 △EV5 3308대 △EV6 1062대 △EV9 393대 △PV5 2262대 등 전기 모델 모두 고른 성적을 냈다. 현대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5745대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5(1674대)와 아이오닉 9(1225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올해 1~4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기아가 4만8238대로 전년 대비 17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44.9% 늘어난 2만4785대를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전기차 판매가 반등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은 보통 3월 전후로 발표됐는데 올해는 평소보다 이른 지난 1월 중순에 확정됐다. 가격 인하 공세도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고유가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다만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미 상반기 보조금이 소진됐거나 상당수 지역에서도 예산이 거의 바닥나 조기 마감이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보다 지난달 성장 폭은 제한적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조기 소진 영향으로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지는 못했고 신차 대기 수요로 판매실적이 줄었다"며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를 시작으로 상품 경쟁력 높은 신차를 올해 대거 출시해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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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G모빌리티(KGM)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판매량이 9512대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는 3382대로 4.6% 감소했지만 수출은 6130대로 13.8%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아르카나 등 주력 모델 판매가 떨어지면서 40.5% 감소한 6199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4025대로 23.4% 줄었고 수출은 2174대로 58% 급감했다. 한국GM은 14.7% 증가한 4만7760대를 판매했다. 이 중 98%가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