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카레 원료 '강황' 국산화 실험

오뚜기, 카레 원료 '강황' 국산화 실험

차현아 기자
2026.07.2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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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류 국내스마트팜 생산검토
수급 불안·가격 변동 대응 목표

국내 카레시장 1위 기업 오뚜기가 카레의 핵심원료인 강황을 국내 스마트팜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후변화에 중동전쟁 등 대외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수입에 주로 의존하는 원료의 국산화 실험에 나선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올해 바질 등 수요가 높은 허브류를 중심으로 스마트팜 기반 시험재배를 본격화한다. 이후 재배범위를 강황 등 주요 향신료로 확대해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품질과 수급 타당성 등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오뚜기카레의 핵심원료인 강황을 비롯한 주요 향신료는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최근 기후위기로 날씨가 급변하면서 공급망이 흔들리고 가격 변동성도 커졌다.

지난 1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카레가루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카레가루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오뚜기는 지난 16일부터 △카레류 △당면류 △케첩류 △후추류 4개 유형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변동으로 포장재 가격이 상승한 데다 고환율로 주요 원재료의 수입 비용이 증가해 제조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스마트팜 재배검토는 이같은 가격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재배기반은 마련됐다. 오뚜기 계열사 오뚜기제유는 지난해 수직형 스마트팜 '심포니 넘버9'(Symphony No.9)을 구축하고 5단형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곳에서 생산한 바질은 오뚜기 제품 원료로 사용해 수입산 바질의 잔류농약과 이물우려를 해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테스트용으로 바질을 소규모로 재배 중이며 앞으로 자사에 도움이 될 원료와 허브 등으로 연구규모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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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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